[뉴욕환시] 달러화 약세…'예상밖 비둘기' 파월 여파·美인플레 완화
  • 일시 : 2022-12-02 06:32:06
  • [뉴욕환시] 달러화 약세…'예상밖 비둘기' 파월 여파·美인플레 완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로 돌변한 데 따른 여파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달러-엔 환율이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3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070엔보다 2.740엔(1.9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060달러보다 0.01160달러(1.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38엔을 기록, 전장 143.70엔보다 1.32엔(0.9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97에서 1.20% 하락한 104.724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이 전일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인해주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KBW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을 완화하면 지난 통화정책 조치의 효과를 더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완화된 점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월에 기록한 5.2% 상승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직전월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하락 신호를 보이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에 대한 과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 후폭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20엔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8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화에 비해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도 강세 흐름을 되찾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422달러로, 전일 1.20556달러보다 1.55% 올랐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과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 방역을 속속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확실히 파월의 연설은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며 "엔화가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파월 의장은 오는 14일 (FOMC) 회의에서 좀 더 작은 폭의 금리 인상이 기대될 수 있다는 최근 견해를 되풀이했다"면서 "그러나 파월은 또 연준은 아직도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지 않았으며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유로-달러의 다음 중요한 저항 수준은 1.05000달러 수준이며 해당 수준은 이달까지도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 수준을 넘어서면 5월 말~6월초 고점인 1.08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견도 나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한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글로벌 성장 둔화와 함께 위험선호가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달러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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