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예상 웃돈 고용에도 약세…'비둘기 파월' 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 대부분을 되돌리며 제한적 약세로 12월 첫 주를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로 돌변한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3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310엔보다 1.000엔(0.0.7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3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239달러보다 0.00093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46엔을 기록, 전장 142.39엔보다 0.93엔(0.6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21보다 0.16% 하락한 104.55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38%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59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약보합권까지 반락했다. 오버나잇 리스크 등을 의식한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날 한때 104.346을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뒤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되밀렸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공격적 긴축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3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11월 실업률은 3.7%로 전달 수치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로 깜짝 변신한 데 따른 여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뒷받침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전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연준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완화된 점은 연준의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진단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9월에 기록한 5.2% 상승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직전월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유로화는 최근 가파른 강세에 따른 되돌림 장세를 보인 뒤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지난 10월 생산자 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2.9% 하락했다. 이는 전월치인 1.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0% 하락보다 하락폭도 컸다.
엔화는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98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가 134.210엔까지 내려서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급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9bp 오른 3.60%에 호가됐다가 2bp 내련 3.49%에 호가됐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시간당 임금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62.1%로 하락한 데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두 지표 모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의 증가보다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더 많이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모멘텀 지표도 달러화에 대해 과매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지난 며칠 동안 달러화 강세를 가격에서 공제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연설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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