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FX 영토확장…조선사 선물환도 속속 '수주'
  • 일시 : 2022-12-06 08:45:01
  • 증권사 FX 영토확장…조선사 선물환도 속속 '수주'

    시중은행 한도 소진 기회 활용

    증권사 FX 업무 범위 추가 완화 기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주요 증권사들이 외환 분야에서 영토를 야금야금 확장해가고 있다.

    시중은행의 신용 한도 소진 등으로 환헤지에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거래도 속속 따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체의 선물환 물량이 복수의 증권사를 통해 출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답답한 조선사 신용한도

    조선사는 수주 이후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위험을 회피해야 하는데 올해 연이은 수주에도 환 헤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며 기존 선물환 계약에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내은행들이 조선업체에 부여한 신용한도가 한계에 다다른 탓이다.

    지난 9월 말 외환당국이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수출입은행을 통한 선물환 매도를 가능케 하고 달러-원 환율도 고점 대비 150원가량 하락했지만, 여전히 은행을 통한 조선사 선물환 매도가 수월하지는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물량을 따내고 있다. 조선업체 입장에서는 환헤지의 창구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조선사의 추가적인 선물환 매도 물량 출회로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 추가 규제 완화 신호탄 될까

    이번 수출입대금 처리로 넓어진 증권사의 외환 업무 영토가 다시금 확인됐다.

    기존 증권사 FX의 주 수입원으로 알려진 현·선물 차익거래나 마(MAR, 시장평균환율) 거래 등 프랍 트레이딩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다만 모든 증권사가 환전 업무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IB)에 한해 예외적으로 기업 대상 일반 환전이 가능하다.

    예외 규정이 없었다면 조선사의 환 헤지는 어려움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외화 지급 결제와 외화 송금 허용 등 증권사의 외환 업무가 규제가 추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도 현재 추진 중인 신(新)외환법의 주요 과제로 외환 업무에 일관된 기준을 정립하는 '업권별 업무범위 재검토'를 꼽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증권사 일반 환전 허용으로 조선업체의 환 헤지 여력이 늘어나는 등 규제 개선이 시장 선진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는 한편 규제 개선 방향도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진시원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 외국환제도 개선 관련 세미나에서 "외국환업무 취급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비은행의 외국환 업무 범위를 제약하는 건 기능별 규제 원칙에도 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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