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무역적자…연말 달러-원 누를 재료는
  • 일시 : 2022-12-07 09:24:46
  • 사상 최대 무역적자…연말 달러-원 누를 재료는

    달러 반등하면 수출업체 '래깅' 가능성

    쌓인 거주자외화예금은 잠재 매도 물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400억 달러를 넘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하면서 연말 달러-원 환율을 눌러줄 재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최근 수출이 줄어들며 네고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된다면 수출업체들은 달러 매도를 미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 자금 일정에 따른 연말 네고 물량은 출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쌓인 거주자외화예금은 잠재적 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식됐다.



    ◇사상 최대 무역적자에 줄어든 수출

    올해 달러-원 급등 재료로 작용했던 무역적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무역적자는 3월부터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해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 6천만 달러에 달한다. 연간 무역 적자가 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수출도 10월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수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주요국 경기가 둔화하며 반도체 수출은 30% 가까이 급감했고 석유화학 수출도 26.5% 줄었다.

    이달에도 무역수지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겨울철 에너지 수요까지 몰리는 탓이다.

    감소한 수출에 서울환시 네고 물량도 줄어든 것으로 진단된다.

    A은행의 세일즈 딜러는 "최근 달러 매도 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무역적자가 누적되고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 네고는 글로벌 달러 향방에 달려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대규모 네고 출회 여부는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달렸다고 봤다. 달러-원이 반등하는 흐름에는 수출업체가 래깅에 나설 수 있어서다.

    B은행의 딜러는 "올해 실수급 물량은 리딩(Leading)과 래깅(Lagging)이 많았다"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재개되지 않아야 네고 물량이 큰 규모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강세로 갈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 네고 물량도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C은행의 딜러도 "1,400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이 단기간에 1,300원으로 내려왔다"라며 "수출업체들은 추가 상승을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실수급 물량도 결국 주요 통화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쌓인 거주자외화예금…잠재 출회 물량

    다만 무역적자 지속에도 기업 자금 일정에 맞춘 연말 네고가 출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쌓인 거주자외화예금은 잠재적 매도 물량으로 인식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거주자외화예금은 976억 5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82억 달러 급증했다.

    한은은 기업들이 수출입 결제 대금을 예치하고 현물환 매도를 지연하며 외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달러-원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달러 매도를 늦췄다는 의미다.

    D은행의 딜러는 "무역적자가 지속됐다고 하더라도 자금 일정에 따른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하며 달러-원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쌓인 거주자외화예금도 잠재적인 달러 매도 물량"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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