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달러선물서 맞짱뜬 외국인 對 개인…승자는
  • 일시 : 2022-12-07 10:40:32
  • 덩치 키운 달러선물서 맞짱뜬 외국인 對 개인…승자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달러 선물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달러-원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공격적인 달러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이에 맞먹는 역대급 규모로 달러를 순매도하며 맞섰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달러-원의 하락 가능성이 커진 시점이지만,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임박한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달러 매수에 맞선 개인…역대급 순매도

    7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선물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전일 달러 선물 시장에서 개인은 약 3만4천600계약(3억4천만 달러)을 순매도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큰 하루 순매도 규모다.

    코로나 위기가 발발한 2020년 3월12일에 3만4천400계약가량을 순매도한 바 있다.

    개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달러 매수에 맞서며 매도 포지션을 쌓았다. 전일 외국인은 4만4천계약(4억4천만 달러)을 순매수했다.

    전일 달러-원은 1,290원대 초반에서 1,318원까지 26원 이상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공격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면서 레벨을 끌어 올렸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NDF 대용으로 달러 선물 시장에도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달러 선물에서도 매수 공세가 거셌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징적인 점은 선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전일처럼 외국인의 거래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반대 거래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통상 선물시장 외국인 거래를 국내 증권사 등 기관이 받아내며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해 은행간 시장에서 포지션이 커버되는 경우가 많다.

    전일의 경우는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외국인의 전망과 일시적인 반등 이후 달러-원이 다시 하락할 것이란 개인 투자자들의 뷰가 맞선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달러 선물 투자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의 경기 침체 발언이 부각되면서 연준의 피벗 가능성에 개인투자자들이 집중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외국인 vs 개인, 단기 승자는 외국인…이번엔 어떨까

    이전 사례를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로 맞선 경우 대체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향성이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개인이 달러 선물 시장에서 2만 계약 이상 순매수 혹은 순매도한 경우는 총 12일이 있었다. 이 경우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매 방향과 엇갈렸다.

    대규모 개인 매매 당일 달러-원 종가와 3거래일 후 달러-원 종가를 비교해 보면 11번 중 4번만 개인의 베팅 방향이 맞았다.

    다만 이 경우도 달러-원의 변동 폭이 크지는 않았다.

    반면 개인이 베팅 방향이 틀렸던 경우에는 달러-원의 변동폭이 컸던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당시의 거래다. 2020년 3월12일 개인이 3만4천 계약을 달러를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약 1만8천 계약 순매수했지만, 달러-원은 1,206원에서 3거래일 후 1,240원대까지 급등했다.

    반대로 3월 19일에는 개인이 2만6천 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4만9천 계약 순매도였는데, 달러-원은 3거래일간 40원가량 급락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올해 2월4일이다. 이때 외국인은 5만 계약 이상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만1천 계약을 사들이며 맞섰다. 3거래일 후 달러-원은 소폭이긴 하지만 0.5원 내렸다.

    이번에는 외국인과 개인 중 어느 주체가 방향성을 맞출지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데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기대는 이어지는 중인 만큼 달러-원 하락 전망이 형성되어 있다.

    NH투자선물의 김승혁 연구원은 "장기적인 방향성은 달러 약세로 달러-원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종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달러-원이 반등 국면을 나타낼 가능성도 큰 시점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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