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장기금리 고정, 엔화 변동폭 키워…기업 경영에 불확실성"
  • 일시 : 2022-12-07 10:40:38
  • "BOJ 장기금리 고정, 엔화 변동폭 키워…기업 경영에 불확실성"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이 엔화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장기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고정하는 일본은행의 정책으로 인해 일본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에 연동하기 어려워 엔화 시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며, 이 영향에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는 올해 봄 이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제로금리를 해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에 발맞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1월 한때 113엔대에 거래됐던 달러-엔은 10월 151엔까지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연초 이후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38엔에 달해 연간 기준으로는 금세기 들어 볼 수 없었던 변동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은 11월 이후 급격히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과 연준의 긴축이 경제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달러-엔은 이달 2일 한때 133엔대로 밀렸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연준발 요인뿐만 아니라 일본은행의 장기금리 억제가 엔화 변동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을 0.25%로 두고 있어 미국과 일본의 금리가 서로 연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미일 금리차 확대'로 즉각 연결되고, 엔화 매도 압력은 커진다. 올해 3~10월에 일어난 현상이다.

    반대로 연준 긴축속도 둔화 관측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엔화 환매수가 몰리기 쉬워진다. 11월 이후 나타난 엔화 강세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는 서로 연동되기 어려워지고, 미국 국채금리와 미일 금리차의 연동성은 높아져 환율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며 "문제는 이것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엔화 변동성이 아직 크지 않았던 지난 1월 경제·물가 보고서에서 환율 안정을 요구하는 기업의 경향이 '향상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후 엔화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에 사업 계획 수립이나 수행에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업의 목소리는 강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추측했다.

    신문은 장기금리를 ±0.25% 범위로 안정시키는 일본은행의 정책이 경제를 일정부분 지지했을 것이라면서도 엔화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년 봄에는 총재 교체가 예정돼 있어 일본은행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 같은 문제를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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