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자' 수출입은행, 한국물 발행 채비…구원투수 나서
RFP 발송, 주관사 선정 절차 돌입…'시장 가늠자'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새해 첫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KDB산업은행(리오픈)을 끝으로 두 달여간 달러채 조달이 중단됐다는 점에서 내년 외화 조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외화 채권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발행 규모는 20억~30억 달러 안팎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상당한 만큼 조달 규모 및 통화, 만기 구조 등에 대해서는 한층 유연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23년 한국물 조달 포문을 열기 위해 이번 절차에 나섰다. 당초 SK하이닉스 등이 새해 첫 조달 주자로 거론됐으나 시장 분위기 등이 녹록지 않자 한국물 맏형으로 꼽히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먼저 발행에 나서 분위기를 다지는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발행사로 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데다 국책은행으로서의 높은 위상, 꾸준한 외화채 발행 등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결과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올해도 새해 첫 주자로 시장 포문을 연 것은 물론, 단번에 30억 달러의 채권을 찍어내 시장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앞서 대한민국 정부 이외에 한 번에 30억 달러 이상의 채권을 발행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번 조달은 두 달여 만에 재개되는 달러화 한국물 발행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등을 둘러싼 채권 시장 불안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조달이 새해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급변하는 시장 환경 탓에 한국물 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 지난달 신한은행 캥거루본드와 한국석유공사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이 성사되긴 했으나 달러채는 일찌감치 자취를 감췄다. 10월 달러채 발행 주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투자증권, 흥국생명(신종자본증권) 등이 조달에 나서지 못한 여파였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발행을 둘러싼 국내 증권사 간 경쟁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부터 토종 투자은행(IB) 성책의 일환으로 모든 공모 달러채 발행 시 국내 증권사를 북 러너(book runner)로 선정하고 있다. 한국물 후발주자인 국내 증권사의 경우 한국수출입은행 딜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촬영 이충원]](https://newsimage.einfomax.co.kr/PCM20210424000054365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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