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월가, 연준 연착륙 성공 가능성에 더 확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연착륙 성공 전망에 점점 더 많이 베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것에 따르면 약 4조8천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들이 인플레이션 진정과 금리 하락, 그리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했을 때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들의산업재와 재료업종, 에너지 업종에 대한 포지션이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세 업종은 모두 경기 변화에 민감한 업종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착륙' 즉, 심각하고 장기적인 침체를 피했을 때 이익을 낼 수 있는 쪽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전형적인 심각한 경기 둔화라는 상흔"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서는 물가 상황을,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서는 연준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P로 낮추겠지만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속도 조절 계획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지난 주말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앨리의 브라이언 오버비 선임 시장 전략가는 "모두가 CPI 숫자의 방향을 볼 것"이라면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면 지표가 크게 낮아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본다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침체로 이어진 적이 많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과거 12번의 긴축 때 미국 경제는 9번의 경우 침체에 빠졌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29년 이후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때 약 30%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와 BMO 웰스매니지먼트, 크레디트 스위스(CS)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년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조지프 브릭스는 "소비지출에 미치는 가장 거대한 도전은 대부분 지나간 것 같다"면서 내년에 물가는 계속 완만해지겠지만 실업률은 지금 3.7% 수준에서 4.1%까지 약간 오르는 것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것은 시장이 한동안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베어링스의 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 연준의 행보와 이로 인한 시장 전망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현금을 보유하라고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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