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계속 올린다는 연준에…美 은행주 '곡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느리지만 더 오래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연방준비제도(Fed)의 신호가 오히려 은행주에 나쁜 소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3% 하락한 가운데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5.5% 하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은행들은 팬데믹 초기에 예금이 증가하면서 미 국채 등 고정수익증권이나 주택담보대출 담보증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3분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은행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6천90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손실의 절반 이상은 '만기 보유'로 분류된 증권에서 발생했다.
WSJ은 "이 채권들의 시장 가치 변화가 수익이나 자본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쉽게 팔 수도 없다"며 "'매도 가능' 증권도 지금 팔면 타격이 큰 만큼 규제 자본 요건 강화 가능성에 직면한 대형 은행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정 채권 보유는 은행이 필요 수준 이상으로 예금이 넘쳐 보이게 한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 은행의 지난 11월 말 기준 총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은 67%로 지난 50년 동안 평균 수준인 80% 이상에 훨씬 못 미쳤다.
오토너머스 리서치의 브라이언 포란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이는 은행이 기존 예금으로 더 많은 대출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대출을 초과한 5조9천억 달러의 자금 중 5조5천억 달러는 증권 자금에 묶여있어 은행 유동성 측정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예금 유출을 저지할 방법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고객에게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등 비용이 커질 수 있다.
WSJ은 "경기 침체 환경에서는 대출 성장이 둔화하며 은행의 자금 조달에 대한 압박이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는 은행주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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