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계속 올린다는 연준에…美 은행주 '곡소리'
  • 일시 : 2022-12-12 09:05:36
  • 금리 계속 올린다는 연준에…美 은행주 '곡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느리지만 더 오래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연방준비제도(Fed)의 신호가 오히려 은행주에 나쁜 소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3% 하락한 가운데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5.5% 하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은행들은 팬데믹 초기에 예금이 증가하면서 미 국채 등 고정수익증권이나 주택담보대출 담보증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3분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은행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6천90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은행 손실의 절반 이상은 '만기 보유'로 분류된 증권에서 발생했다.

    WSJ은 "이 채권들의 시장 가치 변화가 수익이나 자본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쉽게 팔 수도 없다"며 "'매도 가능' 증권도 지금 팔면 타격이 큰 만큼 규제 자본 요건 강화 가능성에 직면한 대형 은행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정 채권 보유는 은행이 필요 수준 이상으로 예금이 넘쳐 보이게 한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 은행의 지난 11월 말 기준 총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은 67%로 지난 50년 동안 평균 수준인 80% 이상에 훨씬 못 미쳤다.

    오토너머스 리서치의 브라이언 포란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이는 은행이 기존 예금으로 더 많은 대출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대출을 초과한 5조9천억 달러의 자금 중 5조5천억 달러는 증권 자금에 묶여있어 은행 유동성 측정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예금 유출을 저지할 방법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고객에게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등 비용이 커질 수 있다.

    WSJ은 "경기 침체 환경에서는 대출 성장이 둔화하며 은행의 자금 조달에 대한 압박이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는 은행주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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