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앞두고 관망…엔화 미국채 약세에 동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며 엔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가 다가온 탓에 다른 통화들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도 거래를 제한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7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690엔보다 1.020엔(0.7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5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302달러보다 0.00051달러(0.0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09엔을 기록, 전장 143.90엔보다 1.19엔(0.8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964보다 0.05% 상승한 105.01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캐리 통화인 엔화 가치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3bp 오른 3.61%에 호가됐다. 미국의 연준이 오는 1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데 따른 경계감이 발동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폭이 50bp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4.5%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폭 절대 수준보다는 최종금리 수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을 어디로 설정하는지 여부에 따라 긴축적인 기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의 점도표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점도표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앞서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사다. CPI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할 것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11월 미국 CPI가 가 지난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7.7% 상승보다는 오름세가 더뎌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6.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또한 전월에 기록한 전월대비 0.3% 상승과 전년동기대비 6.3% 상승보다 완화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가계는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2%(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5.9%에서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저를 경신한 것이다.
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내년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주말 CBS '60분'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말에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지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다수의 근본 원인이 느린 속도로 해결되고 있다면서 "먼저 운송 비용이 내려갔으며, 배송 지연이 단축됐다"면서 "가솔린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앞으로 1년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ECB와 BOE는 연준보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존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보다는 더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50~75bp 인상하고 BOE도 최소 50bp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ECB와 BOE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125bp, 150bp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은 60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10월 7.7%를 기록한 데 비해 유로존 CPI 상승률은 10월과 11월에 각각 10.6%, 10.0%를 기록했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10월에 11.1%를 기록, 4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포렉스닷컴의 선임 분석가인 조 페리는 "달러 약세는 시장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고 있다는 신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한 점을 듣고 있으며 모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9월 28일 정점을 찍은 뒤 올해 저점에서 고점까지 50% 되돌림한 200일 이동평균선인 104.70 부근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첫 달에 최고점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일이 두 달 만에 포기됐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풀이했다.
베런버그의 이코노미스트인 칼룸 피커링은 "운이 좋으면 이번 주말까지 시장은 BOE와 ECB가 금리 정점에 도달할 기대치를 약간 하향 조정하고 연준이 5% 또는 그 이상으로 갈 것인지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모든 자산군에 걸쳐 정말 흥미로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태까지 연준의 교범에 따라왔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도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준은 긴축적인 기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ECB와 BOE는 이번주 이후에는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아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긴 기간 동안 제약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도록 부추길 것이라는 약간의 우려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FOMC와 CPI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자회견 메시지, 성명서, 점도표의 어조를 바꿀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기준금리 헤드라인 50bp 인상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