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에리언 "침체 가능성 크다…연준, 끔찍이 잘못된 예측"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침체를 겪을 필요가 없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인 엘 에리언은 12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이 올해 끔찍하게 잘못됐기 때문에 이제 침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약 4% 부근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내년 중반에 연준과 우리 모두를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 에리언은 앞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착화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위험성을 경고했었다.
그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경제를 더 짓눌러야 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올려 잡는 것도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공급망 문제가 계속되며 인플레이션은 4%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결국 연준이 이런 매우 어려운 상황을 조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 에리언은 "당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는 시장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연준의 예상은 끔찍하게 잘못됐다. 그들은 인플레이션 하락과 성장에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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