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글로벌 금융시장…은행권, 외화자산 관리 고민 커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내년까지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시계제로의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화 자산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환율 변동성에 노출된 달러 자산은 물론 신흥국 중심의 해외 익스포저도 가치 변동에 따라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13일 은행권 경영현황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순외환 익스포저는 올해 1월 10.21%에서 9월 2.42%까지 감소했다.
순외환 익스포저는 외화 현물과 선물 익스포저로 구분되며, 주로 외화 자산에 대한 헤지 및 트레이딩 자산 규모 파악에 활용되는 지표다.
올해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SC제일은행은 이 포지션을 대폭 줄였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위험을 관리하고자 순외환 익스포저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순외환 익스포저를 늘렸다.
이는 외화 예금 등 달러 자산 유입이 늘어나면서 선물을 통한 이용자들의 자산 헤지 목적으로 활용한 영향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해외 익스포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00bp=1%)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 기조가 소폭 꺾이긴 했으나, 내년까지는 달러 변동성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경영현황에 따르면 주요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해외 익스포저는 126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 익스포저는 3.2% 늘어났다.
시중은행들의 해외 익스포저는 주로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신흥국 시장 익스포저는 자산건전성 압박 등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 익스포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0% 수준을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이 둔화를 겪고 있어 중국 시장에 대한 자산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3분기 기준 4대 은행의 중국 익스포저는 21조3천500억원 규모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글로벌 익스포저와 관련해 내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자는 심정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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