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 격변…CRS·선도금리 뜨고 FX스와프 지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 외환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 금리 선도 상품이 자리를 잡은 반면 외환(FX)스와프 규모는 축소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본드포워드 거래의 확대와 환헤지 장기화 등 보험사의 거래 패턴 변화가 배경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선 '신상품' 선도금리…본드포워드 정착 덕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과 공동으로 내놓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선도금리 거래 잔액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과 BIS는 3년 주기로 외환 및 장파상품 거래량을 조사한다. 우리나라의 선도금리 상품 잔액(6월말 기준)은 2016년까지는 거의 제로(0) 이던 데서 지난 2019년 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올해는 잔액이 29억4천만 달러까지 늘었다. 이전 조사 대비 증가율이 400%를 넘었다.
전체 외환 및 장파상품 잔액에서 선도금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2% 정도에 불과하지만, 상당폭이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선도금리가 주요 파생상품 중 하나다. BI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외환 및 장파상품 중에 선도금리가 차지한 비중은 2.2%를 기록했다.
한은 등은 국내 선도금리 상품의 증가는 주로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거래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본드포워드는 일정 기간 이후에 정해진 가격으로 채권을 매입한다고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지난 2020년 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헤지 목적 금리파생상품을 금리부자산 익스포저 등에 반영해 금리위험액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한 이후 본드포워드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
보험사와의 본드포워드 거래를 헤지하기 위한 투자은행(IB) 등의 선도금리 거래도 동반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CRS 늘고 FX스와프는 줄고…엇갈린 외환파생
외환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통화스와프(CRS) 거래가 증가한 반면 단기 영역인 FX스와프 거래를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선물환 및 외환스와프 거래 잔액은 2019년 약 6천567억 달러에서 올해는 6천383억 달러로 2.8% 감소했다. 선물환 및 외환스와프는 2013년 약 3천282억 달러에서 2019년까지 두 배 이상 큰 폭 증가했지만, 최근 3년은 역성장한 셈이다.
반면 CRS는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CRS 잔액은 4천207억 달러로 2019년 대비 23% 이상 급증했다. 2016년 약 2천82억 달러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내 기관의 해외차입에 따른 헤지 수요, 보험사들의 환헤지 장기화, 본드포워드 거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조달이 확대된 점과 함께 본드포워드 거래의 헤지에도 CRS가 사용되는 점도 CRS 거래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트레이딩헤드는 "보험사들이 FX스와프로 주로 환헤지를 했었는데, 헤지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CRS로 헤지 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이 FX스와프 거래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화옵션 거래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통화옵션 잔액은 약 132억 달러로 지난 2019년의 181억 달러와 비교해 27.5%가 감소했다.
![[촬영 이세원]](https://newsimage.einfomax.co.kr/PCM2022100200000299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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