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12월 FOMC 앞두고 CPI 온풍…주식·채권↑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 속에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01%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에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눈에 띄게 완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에 금리인상 보폭을 줄이는 것도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미 국채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속도조절론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하면서 이런 기대를 뒷받침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11월 미국 C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7.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치인 7.7%에서도 큰 폭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9.1%에서 다섯 달 연속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1%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11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1.9로 전달의 91.3에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0.8을 웃돌았으나 역사적 평균인 98을 11개월 연속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4,108.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11월 CPI 상승률과 다음날 결과가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를 주시했다.
미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전달에 이어 또다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라 전월의 7.7%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7.3%를 모두 밑돌았다. 해당 수치는 지난 6월 기록한 1981년 이후 최고치인 9.1%에서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11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전월 수치(0.4%↑)와 전문가 예상치(0.3%↑)를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전월(6.3%↑)과 예상치(6.1%↑)를 모두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월치(0.3%↑)와 예상치(0.3%↑)를 모두 하회했다.
CPI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3.5% 아래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금리 스프레드는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오후 들어 금리 하락 폭이 축소되며 주가 반등 폭도 줄어들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 이상 하락한 103.55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후 들어 지수는 낙폭을 줄여 104 수준으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80% 이상으로 올랐다. 전날에는 70%대였다.
주목할 점은 내년 첫 회의인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0.50%포인트로 낮추더라도 내년에 곧바로 팬데믹 이전에 금리 인상 속도였던 0.25%포인트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한 차례 더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연준은 이날부터 FOMC 정례회의에 돌입했으며, 다음날 FOMC 성명과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은 오후 들어 FOMC 경계 모드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낮추더라도 인플레이션에 있어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6~7%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S&P500 지수 내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부동산과 에너지, 통신, 자재(소재), 기술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지속해 4% 이상 하락했다. 주가가 장중 6%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한때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천억 달러를 밑돌았다.
모더나의 주가는 회사의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소식에 19% 이상 올랐다.
화이자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보잉의 드림라이너 787 여객기를 최소 100대 이상 주문했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0.4%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안도하면서도 파월 의장이 다음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이 일단 FOMC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막판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또다시 인플레이션이 깜짝 둔화한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를 정당화할 뿐 아니라 앞으로 12개월 내 인플레이션 급등이 실제 통제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주목하며 "파월 의장이 내일 발언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비.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연준 회의에 앞서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를 올릴지, 최종금리를 (추가로) 올릴지 등은 여전히 알지 못한다. 따라서 내일 연준 회의를 앞두고 우리는 '대기' 상태로 빠르게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79.4%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5포인트(9.80%) 하락한 22.5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30bp 하락한 3.50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8.00bp 내린 4.22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40bp 내린 3.52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8.5bp에서 -71.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FOMC 첫날에 공개된 11월 CPI 수치에 주목했다.
11월 CPI는 전년대비 7.1% 상승하면서 월가 예상치인 7.3%를 밑돌았다.
이는 전월 7.7%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수준이다.
근원 CPI도 전년대비 6.0% 상승하면서 월가 예상치 6.1%에 약간 못미쳤다.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7%대를 기록해, 지난 6월 고점 9.1%에서 큰 폭으로 완화됐다.
11월 CPI 발표 이후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60%대에서 3.43%대로 저점을 낮췄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4.36%대에서 한때 4.11%대까지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3.42%대에 저점을 찍었다.
이에 12월 연준의 50bp 금리인상 기대는 계속 힘을 받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12월 50bp 인상 가능성은 79.4%로, 75bp 인상 가능성은 20.6%로 반영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2월에는 25bp 인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오는 14일 미 연준이 50bp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어떻게 바꿀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전망 때보다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준이 내년에 얼마나 금리 인상폭을 유지할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이어간다면 내년에 연준이 25bp 인상을 2회 정도 하는데 그칠 수도 있다.
데이빗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그룹의 시장 인텔리전스 부사장은 "모든 신호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고, 이제 확인했다"며 "이는 시장에 좋은 신호지만 연준의 전망을 크게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계속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점도표도 약간 올릴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고비를 넘긴 듯하며, 올해 마을에 산타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루덴트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츠의 대니얼 버코위츠는 "근원 물가가 몇 달 연속 하락했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전을 포함해 많은 변화가 물가 추세를 이탈시킬 수 있고, 미국 노동력 부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은 여전히 큰 폭으로 역전돼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6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710엔보다 2.080엔(1.5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2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353달러보다 0.00917달러(0.8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13엔을 기록, 전장 145.09엔보다 0.96엔(0.6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019보다 0.91% 하락한 104.06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672로 급락하는 등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월가 예상치도 하회했다.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7.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치인 7.7%에서도 큰 폭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1%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기록했던 6.3% 상승도 하회했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4bp 이상 하락한 3.46%에 호가됐다.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는 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폭이 50bp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9.4%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2월 FOMC에서 연준이 25bp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추가 축소할 가능성도 55.7%나 반영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미국채 수익률 급락에 연동되면서다.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엔화 가치 상승세를 견인했다.
달러화에 비해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도 약진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 악화세가 진정 기미를 보였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진에 한몫했다. 독일의 12월 경기기대지수는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12월 경기 기대지수는 -23.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36.7보다 마이너스폭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7.0보다 마이너스폭이 작다. ZEW 경기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다.
영국 파운드화도 한때 1.24360달러에 거래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약진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가 상대적으로 연준보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파운드화 약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0.72% 상승한 1.2358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도 이번 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ECB와 BOE가 연준보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로존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보다는 더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50~75bp 인상하고 BOE도 최소 50bp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ECB와 BOE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125bp, 150bp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은 60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뱅크의 외환 부문 자문인 이반 아센시오는 "(연준의 속도조절론에 대한 기대는) 다른 나라들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와 다른나라 통화 사이의 금리 차이를 좁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수혜가 적어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작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차드 플랙스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중앙은행이 원하는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긴 여정이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 2%로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가계에 긍정적이고 위험 자산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물가지표의 또 다른 의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된 견해는 금리 정점이 내년 2분기 언젠가 도달할 것으로 믿는 5%보다 약간 낮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시장이 연준이 지금까지 금리를 인상한 것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비교적 빠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는 견해에 대체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관점은 시장이 연준이 최고 금리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2달러(3.03%)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2거래일간 4.37달러(6.15%)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2월 5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달러화가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라 전월의 7.7%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7.3%를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전월(6.3%↑)과 예상치(6.1%↑)를 모두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달러지수는 1.4%가량 하락한 103.55까지 밀렸다.
달러화의 약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보이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를 자극한다.
RJO 선물의 엘라이 테스파예 선임 시장 전략가는 "이는 달러를 기초로 한 광범위한 랠리"라며 "시장이 계속 하락해왔기 때문에 어떤 긍정적인 뉴스도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번 랠리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천연가스 가격과 함께, 북미 지역의 차가운 날씨와 눈 폭풍, 중국의 경제 재개 기대 등으로 이미 반등하기 시작했다"라며 차가운 날씨가 난방유나 천연가스 가격 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 발표 이후 달러화가 매도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시장을 끌어올렸으며, 다른 원자재와 기타 통화들의 동반 랠리로 가속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주요 7개국(G7) 및 호주의 가격 상한제 도입 등에도 전 세계 원유 공급 및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260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비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량은 올해 하루 190만 배럴씩, 내년 하루 15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를 대체로 유지했다.
한편, 키스톤 송유관 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 원유 저장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해당 송유관은 하루 6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운송하는 주요 수송로로 지난주부터 폐쇄된 상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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