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물가둔화에 달러-원 1,280원 초반까지"
"네고물량 강도 등이 달러-원 하락폭 결정"
"서비스물가 상승압력 여전히 높아 달러-원 하락폭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롱스톱과 네고 물량 등으로 달러-원이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서비스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무역수지 적자와 중국 쪽 수출 감소 등으로 달러-원 내림 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A 은행 딜러는 "10월에 이어 11월도 미국 물가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통화긴축이 수요둔화와 물가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1월 CPI로 12월 FOMC에서 비둘기파가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2월 FOMC에서 50bp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 물가로 연준의 속도조절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달러-원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참가자는 네고 물량 강도에 달러-원 하락폭이 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1,280원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B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 롱스톱을 소화하면서 달러-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더해지면 1차 지지선인 1,280원 중반까지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C 은행 딜러는 "롱스톱,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 1,280원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미 증시 움직임을 보면 선반영한 느낌이 있는데 네고물량 강도에 하락 폭이 정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서비스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거래하기는 힘들다는 진단도 나온다. 또 12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상품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서비스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헤드라인 CPI 대비 코어 CPI 상승세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며 "이는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OMC를 앞두고 공격적인 베팅이 제한될 수 있다"며 "저가매수 등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수지 적자 등이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장중 달러 매도세에도 장막판 언와인딩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D은행 딜러는 "무역수지 적자와 중국 쪽 수출 감소로 달러-원 아래를 크게 열어두기는 어렵다"며 "장중에 매도가 많이 나온다고 해도 장 막판에 언와인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간밤 뉴욕증시가 3%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였다"며 "FOMC 경계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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