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결과 발표 기다리며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세을 이어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면서 연준의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630엔보다 0.690엔(0.5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270달러보다 0.00170달러(0.1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51엔을 기록, 전장 144.13엔보다 0.62엔(0.4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65보다 0.20% 하락한 103.857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유로존의 유로화와 영국의 파운드화 등 이른바 위험통화에 대해 한때 6개월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험선호 심리의 고삐가 풀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월가 예상치도 하회했다.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7.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치인 7.7%에서도 큰 폭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1%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기록했던 6.3% 상승도 하회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에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 수준으로 줄이는 등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베이비스텝인 25bp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까지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9.4%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2월 FOMC에서 연준이 25bp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추가 축소할 가능성도 55.7%나 반영됐다.
연준에 이어 이번 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는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보다는 더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50~75bp 인상하고 BOE도 최소 50bp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ECB와 BOE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125bp, 150bp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은 60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MUFG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당장은 파월 의장도 이 모멘텀을 전환하는 데 대한 자신의 일을 중단할지 의심스럽다면서 어떠한 매파적인 수사도 전날 약한 CPI 지표를 직면하면서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파적인 수사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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