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상승, 울산 기업 수익성 미치는 영향 제한적"
한은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연구…환 헤지 전략, 투자확대 지원 등 제언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000년대 이후 환율 상승기에 울산지역 경제지표는 환율과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기보다는, 세계 경기나 원자재 가격 등 다른 대내외 변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정민수 팀장과 김수명·김하은·송수혁 조사역은 15일 '환율 상승기 울산경제의 특징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2년간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울산지역 무역의존도는 2020년 기준 143.5%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조사팀은 과거 환율 상승기 울산경제의 흐름을 되짚어 보고, 최근 환율 상승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제조업 생산은 2000년대에는 환율 상승 때 성장이 둔화하고, 하락 때 호조를 보였다.
이론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생산이 증가하는데, 울산은 다소 다른 추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는 글로벌 금융 위기 등 대규모 수요 충격이 없었던 데다, 국내 생산품의 비가격경쟁력 강화 등으로 생산과 환율 간 상관관계가 2000년대보다 크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은 경쟁국 통화가 같이 절하되면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 개선 효과가 작은 데다, 경기 둔화와 경제 블록화 등 교역환경 악화로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최근 환율 상승은 기업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2000년대 이후 울산의 기업 수익성은 환율 상승 때 대체로 개선, 환율과 순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환율 상승도 기업 수익성을 대체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높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주력산업의 높은 수입 비중 등 다른 요인들이 많아 실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팀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환 헤지 전략을 확대하고, 환율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이 투자 확대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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