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강세 복귀…주요 중앙은행 중 연준이 가장 강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가 줄줄이 기준금리를 50bp 올렸지만 해당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되레 약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린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더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41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260엔보다 1.159엔(0.8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5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788달러보다 0.00288달러(0.2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32엔을 기록, 전장 144.45엔보다 0.87엔(0.6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25보다 0.45% 상승한 104.093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달러화는 되레 강해졌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이면서도 최종금리 수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다.
BOE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지만 파운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파운드화는 0.87% 하락한 1.23153달러를 기록했다.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3.0%에서 3.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기준금리 3.5%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지난 11월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이후 12월에 금리를 50bp 인상하며 인상 폭을 축소했다. 이번 50bp 금리 인상에는 6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3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2명은동결을 주장했고, 1명은 75bp 인상을 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미국의 연준과 BOE에 이어 정책금리를 50bp 인상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1.5%에서 2.0%로 50bp 인상했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2%에서 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2.25%에서 2.75%로 인상했다. 정책 금리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발효된다. ECB는 지난 7월에 50bp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후 12월에 50bp 인상하며 인상 폭을 낮췄다. 이번 인상은 4회 연속 인상이다.
이에 앞서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7회 연속 인상이다. 인상 폭은 3월에 25bp, 5월에 50bp, 이후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 이후 12월에 50bp에 달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가 5.1%(중간값)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초 4.6%에서 오른 것이다. 올해 말 전망치는 4.4%로 기존과 같다. 내후년인 2024년 금리 전망치는 4.1%로 기존의 3.9%에서 올랐고, 2025년 전망치는 2.9%에서 3.1%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당초 전망보다는 매파적인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의장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완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1월 근원 CPI 상승폭이 전년대비 6.0%였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의 3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베스텍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소우는 "(영국 통화정책) 위원회 전반에 걸친 견해 차이의 정도가 눈이 번쩍 뜨일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입안자들이 금리 인상 기조의 중단에 대해 이견을 가지는 건 정상이지만 (위원들 사이의) 견해 차이로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 지 가늠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씨티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둔화된 인플레이션 지표기 나올 때마다 시장은 '이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망하기를 거듭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복되는 패턴인 것 같고 2023년 1분기에도 이런 패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앞서가고 일부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게 필연적이고 불길한 하향 추세의 시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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