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피벗 아니다…금리 꾸준한 속도, 상당히 인상해야"(종합)
  • 일시 : 2022-12-16 00:36:41
  • 라가르드 "피벗 아니다…금리 꾸준한 속도, 상당히 인상해야"(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인상 속도를 50bp로 줄였지만 꾸준한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인 2%를 적시에 되돌릴 수 있도록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를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갈 길이 멀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되고, 너무 오래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를 훨씬 더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에 50bp로 금리인상폭을 줄인 ECB의 결정은 "피벗(정책 전환)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다른 50bp 인상을 할 수도 있고, 아마 이후에 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은 데이터를 검토하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인플레이션은 10.0%로 10월에 기록한 10.6%보다 낮아졌다.

    이는 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식품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의 기본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화돼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날 내린 결정은 목적지가 아니며 긴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처리해야 할 더 많은 일들이 있고 더 오래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앞으로 매 회의별 금리 결정에서 "데이터에 의존하고 검토할 것"이라며 "3개월마다 전망도 신중하게 재평가할 것"이라고 라가르드는 설명했다.

    ECB 내부에서 50bp 금리인상폭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전했다.

    그는 "전략의 측면에서는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방향 면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했다"며 "일부는 더 많이 하거나, 일부는 적게 하는 것을 원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상방 위험이 있으며, 경제는 하방위험이 있다고 봤다.

    그는 "2023년 1분기에는 가볍고 짧은 경기침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2023년에 0.5%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일시적이어야 하며, 적은 에너지 소비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맞춰야 한다"며 "이런 원칙에 미치지 못하는 재정 조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더 강한 통화정책 대응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 병목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상품 가격을 상승시킨다"며 "유로화 평가 절하도 소비자 물가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로를 유지하고, 지금과 같은 상당한 폭의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하며,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에 꾸준한 속도로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ECB는 경제전망을 큰 폭 수정했다.

    ECB는 평균 인플레이션이 2022년에 8.4%에 도달한 후 2023년에 6.3%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2024년 인플레이션은 평균 3.4%, 2025년에 2.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2년에 평균 3.9%, 2023년에 4.2%로 오른 후 2024년에 2.8%, 2025년에 2.4%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얕고, 짧은 경기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에 경제가 에너지 위기와 높은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활동 약화, 금융여건 긴축 등으로 위축될 수 있다며 내년 성장 전망을 이전보다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에 경제성장률 전망은 2022년에 3.4%에 이어 2023년은 0.5%로 크게 떨어진 후 2024년에 1.9%, 2025년에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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