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시장 헷갈리게 해…파월은 늑대 옷 입은 '비둘기'"
  • 일시 : 2022-12-16 11:22:45
  • 월가 "연준, 시장 헷갈리게 해…파월은 늑대 옷 입은 '비둘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가의 전략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을 헷갈리게 하고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 또한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시장이 연준을 믿지 않는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믿고 싶어하는 것과 파월 의장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파월 의장의 연설은 매파적이었고 Q&A는 비둘기파적이었다"며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2023년에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은 믿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15년 만에 최고인 4.25∼4.5%를 제시했다.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5∼5.25% 범위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내년 5월까지 4.89%의 높은 금리를 나타냈으나 연준 목표치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는 "점도표가 사람들의 금리 전망을 더 높였고 결국 시장이 미끼를 물지 않은 것과 거의 같은 효과"라며 연준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FOMC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전일 4.25%였다.

    ◇ 인플레 진전에 대한 시장과 연준의 괴리 여전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은 연준과 시장이 가장 엇갈리는 부분으로 꼽힌다.

    월가 전략가들은 파월 의장이 말할 때까지 연준이 개선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목했다.

    FOMC 이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더 실질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 기준으로 7.1% 상승해 10월의 7.7%보다 하락했고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희망과 두려움 사이 어딘가에 계속 갇혀 있다"며 "이들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희망을 계속 갖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 궁극적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전망 또한 엇갈리는 모습이다. 내년 연준 최종금리가 5.1%까지 높아졌으나 2024년에는 되밀리고 있어 내년 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크바르는 이어 "선물 시장은 기준금리가 2024년 4월에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2023년 말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FOMC에 대해 "매파적인 메시지는 시장에 상륙하지 못했다"며 "파월 의장과 FOMC의 전망은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정도로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앤디 브레너 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의 국제 채권 책임자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고 싶지만 연준의 성명은 그런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매파적이었다"면서도 "달러화 하락은 마치 연준이 금리 인상이 끝난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너는 이어 "파월 의장은 모든 사람에게 그가 매파라고 믿게 하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그가 대본을 벗어나면 세상은 그가 늑대의 옷을 입은 비둘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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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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