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中 금리 동결·日 YCC 조정에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과 달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갑작스레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 중국 = 중국 증시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에 하락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7% 하락한 3,073.77에, 선전종합지수는 1.20% 내린 1,979.08에 장을 마쳤다. 선전지수는 1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마감가 기준)을 하회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LPR 금리를 동결하자 인하를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3.65%로, 5년 만기는 4.30%로 넉 달 연속 동결했다. 이 소식에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일본은행의 예상 밖 정책 수정에 일본 증시도 2% 이상 급락했다. 중국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상하이 증시에서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음료, 건강관리업체, 소프트웨어 업종이 하락했고 선전 증시에서는 레저용 제품, IT 서비스, 음료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0억 위안 규모로, 14일물을 1천41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72.97포인트(1.41%) 하락한 19,079.84에, 항셍H 지수는 139.61포인트(2.11%) 하락한 6,465.01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조정 속에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669.61포인트(2.46%) 내린 26,568.0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13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9.82포인트(1.54%) 하락한 1,905.5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반 저가 매수로 상승 출발했으나 점심 들어 급반락했다.
이날까지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연 일본은행은 그간 ±0.25% 수준이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5%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세계적인 통화긴축 흐름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가파른 엔화 약세 흐름에 기존 정책의 변경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결정에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빠르게 급등(달러-엔 급락)했고, 증시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오사카 거래소의 채권 선물 거래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28% 내린 104.40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3.12% 급락한 132.73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글로벌 긴축의 지속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63.29포인트(1.82%) 내린 14,170.0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오갔지만, 오후 들어 가파르게 하락했다.
당장 주가 변동의 재료가 될 만한 변수는 많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침체 위험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은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 잡아당기게 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배런스는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1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금융시장 자체에 대한 우울한 전망도 이어졌다.
대만의 대형 증권사 KGI증권은 '2023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만 주식시장이 내년 1~3분기 크게 부진할 것이라 바라봤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무역·유통이 각각 2.15%, 2.02% 급락하면서 이날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오후 3시 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7% 오른 30.76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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