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BOJ 기습적 정책 변화에 약세…엔화 넉달만에 최강
  • 일시 : 2022-12-20 23:25:17
  • 달러화, BOJ 기습적 정책 변화에 약세…엔화 넉달만에 최강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일부를 수정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넉 달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엔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2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010엔보다 4.780엔(3.4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1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040달러보다 0.00099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32엔을 기록, 전장 145.28엔보다 4.96엔(3.4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11보다 0.55% 하락한 104.133을 기록했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일부를 수정했다. BOJ는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수익률통제정책(YCC)을 고수하면서도 ±0.25% 수준이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5%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책 금리인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됐다.

    BOJ는 지난해 3월에도 10년물 금리 변동 폭을 ±0.2%에서 ±0.25%로 확대한 바 있다.

    글로벌 물가 급등에 따른 해외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에 BOJ도 최소한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국채(JGB) 금리의 강한 상승압력이 BOJ도 더는 틀어막지 못할 지경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금융정책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목표 범위를 확대한 것을 금리 인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완화 종료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10년물 금리 목표 범위를 확대한 것은 금리 인상도 아니고 완화정책의 출구 조치도 아니다"라며 "YCC 폐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몇 년간 초 완화정책을 유지하던 구로다 총재는 내년 4월 임기가 마무리된다.

    YCC 금리 변동폭 25bp 인상은 의외로 충격이 컸다. 대부분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들이 BOJ가 통화정책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는 이날 한때 131.970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씨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모든 통화에 대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새로운 주기의 저점을 하향 돌파했기 때문에 130엔대로 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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