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서프라이즈'로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 일시 : 2022-12-21 08:56:00
  • "BOJ '서프라이즈'로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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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정책을 수정함에 따라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0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0.25% 정도에서 0.50% 정도로 상향 조정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2013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완화의 사실상 축소로 모기지 금리와 기업용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경기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가 다음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엔화 매수나 채권 매도를 가속하게 되면 금융시장이 혼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 수정은 일본은행 내에서도 극비리로 검토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까지도 금리 상단 인상을 '사실상 금리 인상'이라고 부정적으로 말한 적 있어 시장은 허를 찔렸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 매입 대상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너무 낮아 단기 금리보다 낮아지는 시장의 왜곡을 이번 정책 수정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로 엔화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약세는 수입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 상승을 가속했고 이를 둘러싼 비판은 대규모 완화를 지속하는 일본은행으로 향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10월 말 달러당 엔화 가치가 151엔까지 추락하자 총리 관저에서는 대규모 완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통일교 문제에 물가 상승마저 겹쳐 내각 지지율은 떨어졌다. 총리 주변에서는 "물가 상승을 재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영속적이지 않다"며 일본은행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구로다 총재는 11월 10일 총리 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했으며, 이달 20일 정책수정 발표에 맞춰 총리에서 전화로 상세하게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정책 선제 안내를 통해 시장 혼란을 피하고 정책 효과를 높이는 것이 세계 금융정책의 조류인데, 일본은행의 이번 서프라이즈 행보는 이러한 흐름에서 등을 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인플레이션 급등에 지난 6월 시장 예상을 웃도는 75bp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적이 있다. 다만 이번 일본은행의 경우 직전에 경제지표가 공표된 것도 아니어서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깜짝 조치로 일본은행이 투기세력의 공세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행 완화 축소 가능성에 베팅해 채권을 공매도하고 있던 미국과 유럽 헤지펀드들은 일본 장기금리 급상승으로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참가자는 일본은행이 약점을 보였다며 "(헤지편드 등이 채권 매도로) 댜음 금리 인상을 재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추가 변동폭 확대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시장과의 대화를 가볍게 보는 총재의 발언을 시장 참가자들이 신용할지 불투명하다고 매체는 비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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