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장 충격에 빠트린 BOJ…놀라지 않은 투자자는 누구"
  • 일시 : 2022-12-21 08:57:29
  • WSJ "시장 충격에 빠트린 BOJ…놀라지 않은 투자자는 누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은행(BOJ)에 맞선 투자자들이 결국에는 성과를 냈다. 일부에서는 일본은행이 정책 방향을 더 광범위하게 변화시키는 단계를 시작했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일본은행이 긴축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은 매우 오랫동안 '잃는 베팅'이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위험한 거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회의론자들이 승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UBS 에셋매니지먼트의 영국 사무소 픽스드인컴 헤드인 조너선 그레고리는 "일본에서 하는 일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점점 명확해졌었다"면서 자신은 연초부터 일본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것에 베팅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회의를 마무리하고 0%로 제시하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의 허용 범위를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해당 조처는 금융 여건 긴축을 향한 첫 번째 조처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행은 나 홀로 완화를 지속했다. 이 때문에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거의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십 년 동안 일본은행의 정책변화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월가의 큰손과 헤지펀드 등은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책변화에 확신이 든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의 다른 국가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계속 초저금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정책 변화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도 시점은 서프라이즈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리걸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존 로 헤드는 "우리는 여기에 포지셔닝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일어날 것으로 보진 않았다"면서 "이날 아침 일본국채 포지션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계속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들 역시 일본은행이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단기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런던과 싱가포르에서 약 4억5천만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케이건캐피털은 지난 6월부터 일본국채 선물 매도를 시작했다. 당시 나카가와 나루히사 창업자는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 가속화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카가와는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가 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아직 차익실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튤렛프레본에 따르면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0.417%로 마감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DL 캐피털의 에드와르드 드 랑글라데 창업자는 이번 정책 조정의 시기가 일본은행의 개입 없이도 엔화가 강세를 보인 이후에 나온 것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50엔일 때 조처를 했다면 약함을 보여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행동에 나서면서 시장에 굴복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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