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당국 선제 대응 필요"
환율이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 과거보다 크게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이 환율 변동성 확대가 국내 금융기관과 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기관과 정책당국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2일 발간한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스트레스 상황이 위기 상황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정책당국이 자본 비율과 유동성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최근 환율 변동성과 여타 금융시장 가격 변수 간 상호 파급되는 영향이 심화했다면서 환율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커졌다고 봤다.
환율 상승이 은행권에는 자본 비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이 올라가면 외화 위험가중자산(RWA)의 원화환산액을 상승시킨다. 이는 총자본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올해 3분기 국내 은행 총자본비율 하락 폭인 마이너스(-)0.59%포인트(p) 중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효과는 -0.46%P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표시 RWA 증가 효과는 -0.06%P에 불과했다.

환율 급등은 또 외국계 은행에 대한 국내은행의 장외 외환 파생상품 증거금 납입 부담을 키웠다. 추가 증거금 납입으로 고유동성 자산이 줄어들며 은행 LCR도 하락했다.
증거금 추가 납입에 따라 국내 8개 은행의 고유동성 자산은 9월 중 5조 4천억 원가량 감소했고 LCR은 평균 1.28%P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원화와 외화 유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는 외화 조달 차환과 환 헤지 비용에 부담이 생겼다.
환율 급등으로 은행의 스와프 거래가 위축·단기화되며 비은행권 스와프 거래 차환 리스크가 커졌다. 올해 3분기 환율 급등 국면에서 비은행권에 대한 은행의 스와프 순공급 규모는 199억 달러 급감했다.
또한 환 헤지 비용 상승과 장외파생거래 담보증권 추가 납입은 원화 유동성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사에는 파생결합증권 및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증거금 추가 납입 위험으로 파급되며 외화 유동성 부담을 가중했다.

한은은 이 같은 환율 급등에 따른 파급 효과에도 현재까지는 금융기관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환율 변동성 확대가 국내 금융기관 유동성 부족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당국은 자본 비율과 유동성비율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기관은 외화 자산과 부채 간 만기·유동성 불일치가 커지지 않도록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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