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기업 재무상태 특징은…CIT로 본 상폐·건전기업 차이점
  • 일시 : 2022-12-23 08:36:14
  • 상폐기업 재무상태 특징은…CIT로 본 상폐·건전기업 차이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유기성 연구원 = 상장 폐지된 기업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본 결과 재무 상태가 건전한 기업들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적으로 불균형한 부분이 다수 포착되고 영업이익률과 영업현금마진율 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신용 불균형 추적 장치(CIT·Credit Imbalance Tracker) 모형에 따르면 자진 상장 폐지나 자회사 편입 등 사유를 제외한 상장 폐지 기업들은 대부분 15개 이상의 재무적 불균형 수치가 발견됐다.

    수익성의 질, 운전자산의 질, 현금흐름의 질 등과 관련된 재무적 이상치 100여 개 항목을 검토했을 때 불균형한 상태라는 신호가 상당히 많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CIT 모형은 연합인포맥스와 양기태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것으로, 기업의 재무제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무제표의 불균형 정도를 측정하는 모델이다.

    운전자산과 수익성, 재무안정성, 현금흐름, 지배구조 등 5개 영역을 분석해 불균형의 정도를 안정(Stable), 보통(Moderate), 주의(Eye-on), 심각(Careful)으로 분류한다.

    일례로 지난해 상장 폐지된 철강 기업 제낙스의 경우 CIT 모형 기준으로 불균형한 재무 지표가 28개 확인됐다.

    상장 폐지 기업들은 현금영업이익(EBITDA)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의 질이 나쁜 것으로 진단됐다.

    또 장단기 대여금에 과중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지배구조의 질도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차입금에서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이 크거나 매출채권에 과중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재무안정성과 운전자산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양 교수는 "수익 구조가 상당히 악화한 상황에서 매출채권의 질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자금조달을 단기 차입금에 의존하게 돼 외부 변동성에 더욱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undefined




    대여금에 설정된 대손충당금 수준이 눈여겨볼 지표로 꼽혔다.

    상장 폐지 기업들은 영업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단기차입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대여금이 증가했고, 이 대여금에 과도하게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의 악순환이 발생한 상태에서 지배구조의 상태도 매우 부정적이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상장 폐지 기업들 대다수는 영업이익률과 영업현금마진율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상장 폐지 기업과 CIT 모형 기준으로 불균형 지표가 하나도 없는 기업, 즉 재무적으로 균형 있는 건전한 기업을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률과 영업현금마진율 모두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값 기준으로 상장 폐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1.87%였고 건전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3.58%로 집계됐다. 영업현금마진율은 상장 폐지 기업이 -17.42%, 건전 기업은 14.89%로 산출됐다.

    삼정펄프와 쌍용C&E, 대림제지, 일진파워, SBS, 대한약품, 신대양제지, 한국콜마, 효성 등이 불균형 지표가 없는 건전한 기업으로 꼽혔다.

    이들 기업은 영업 수익성이 우수해 차입금 의존도가 낮게 나왔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견고한 특징을 보였다.

    양 교수는 "우수한 수익성이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장래성 증가로 이어지는 기업가치의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라며 "대여금이 미미하다는 것 역시 지배구조 측면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undefined


    ywsh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