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亞 대표 발행사 우뚝…커버드본드 역대 최대 조달
  • 일시 : 2022-12-23 09:45:42
  • 주금공, 亞 대표 발행사 우뚝…커버드본드 역대 최대 조달

    통화 다변화, 공·사모 병행…변동성 극복, 원화채 불안감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아시아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대표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고조 등으로 해외 채권 시장이 출렁였지만, 다양한 커버드본드 시장을 겨냥해 조달 경쟁력을 드러냈다.

    23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비중도 나날이 늘고 있다. 달러화 환산 기준 17억 달러(사모 포함)에 육박하는 커버드본드를 찍어냈다.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자금 수요는 늘어난 반면 금리 인상발 시장 변동성은 커진 환경이지만 투자처 다변화로 조달 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물 발행 질주, 커버드본드 이정표…亞 대표주자

    연합인포맥스 'KP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올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네 차례에 걸친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해외 시장에서 총 16억7천928만 달러가량을 조달했다. 전년(16억3천221만 달러) 대비 3%가량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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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20년부터 외화채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전까진 연내 통상 한 차례 정도 한국물 시장을 찾아 5억 달러 안팎의 자금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0년부턴 매년 두 차례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아 연간 15억 유로(약 16억 달러) 안팎을 조달했다.

    2019년 주금공의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국내 시중금리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란이 커진 데다 관련 재원 마련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외화채 활용도는 더욱 확대됐다. 올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찍은 데 이어 스위스프랑 채권과 달러화 사모 시장 또한 공략해 저변을 넓혔다.

    특히 지난 10월(납입일 기준) 찍은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의 경우 아시아 최초의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주택금융공사는 가파른 기준 금리 상승 등으로 달러채는 물론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이 흔들리자 비교적 안정적인 스위스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2억 달러 규모의 사모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주택금융공사 최초의 사모 외화채 발행이자, 2017년 이후 5년 만의 달러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마친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활약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아시아 금융전문잡지인 파이낸스아시아에서 금융기관 부문 최고 발행사(Best Issuer)로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커지는 모습이다.

    ◇'최초' 개척 꾸준, 조달 경쟁력 입증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시장 개척 도전은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2018년 국내 발행사 최초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해 조달 물꼬를 틔웠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도전 이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해당 채권 발행을 이어가면서 한국물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올해도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와 사모 달러화 조달 등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무디스로부터 커버드본드 신용등급으로 'Aaa'를 받아 신인도를 더욱더 높이기도 했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글로벌 커버드본드 신용등급(AAA)을 S&P로부터만 받았다.

    올해의 경우 국내외 채권시장 전반이 출렁였다는 점에서 주택금융공사의 개척 효과가 더욱 빛을 발했다.

    선순위채보다도 높은 상환 안정성 가진 커버드본드 특성 등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가파른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비교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커버드본드는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

    꾸준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글로벌 기관과 탄탄한 관계를 쌓아온 점 역시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유로화, 스위스프랑, 달러화 등 다양한 통화의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 또한 드러냈다.

    국내 채권 시장 위축과 조달 수요 증가의 이중고로 조달처 다변화 효과가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역내 조달 시장 불안감 고조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 10월 원화 MBS 발행을 중단하는 등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반면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필요 재원이 늘고 있었다. 이를 일부 해외 시장에서 마련하면서 조달 안정성을 입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도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역시 커버드본드를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로 찍는 방안은 물론 달러화 선순위채 발행 등도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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