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관망세 속 美 물가 둔화 신호에 상단 저항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26~30일) 올해 마지막 주를 맞이해 상단이 무거운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낸 만큼 상단은 무겁겠으나, 연말 거래 부진으로 움직임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6%는 소폭 웃돌았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1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1% 증가해 전월 상승률 수정치(0.9%)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지난주 달러 동향
달러화는 지난주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일본은행(BOJ) 정책 회의 이후 달러-엔 환율은 130.560엔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8월 2일 저점인 130.389엔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셈이다.
엔화 강세는 BOJ가 기존의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변화를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BOJ는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수익률통제정책(YCC)을 고수하면서도 기존 ±0.25% 수준이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 범위를 ±0.5%로 확대했다.
달러화는 또 지난주 후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확인하면서 엔화 강세의 일부 되돌림에도 상단이 제한됐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물러나면서 달러화는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장의 위험 심리에 민감한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 등 원자재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32.884엔에 거래를 마감하며 한 주간 2.8% 하락했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06161달러로 전주 대비 0.2% 내렸다.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380으로 전주 대비 0.4%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달러화 가치는 한산한 거래 속에서 상단이 무겁고 하단 또한 지지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다소 꺾였지만, 물가 지표를 확인한 만큼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소 살아난 모습이다.
다만 임금 상승률이 계속 오르고 있고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아 시장이 큰 폭으로 위험선호로 돌아서긴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26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로 인한 휴장에 따라 4거래일에 그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S&P/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주택가격과 잠정 주택 판매 등 주택 지표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 예정됐다.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30일에는 12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를 앞두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인플레 완화 신호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향후 발표될 노동 관련 지표를 주목하며 달러화 하단 또한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릭 헬퍼니 MUFG 은행의 FX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완화될 수 있지만 노동 시장 상황은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연준의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의 초점은 여기에 맞춰질 것이며 내년 1분기에 새로운 위험 회피와 새로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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