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상승으로 기업 당기순이익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환율 상승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327개 제조업 업체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나 영업외손익(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이 증가함으로써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매출증대 효과(해외매출의 원화환산액 증가, 수출 가격경쟁력 상승에 따른 해외매출 증대)보다 원가상승 효과(수입원재료 등의 원화환산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가 더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당기순이익 개선은 주로 외화순자산(외화자산-외화부채)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데, 2022년 9월 말 현재 외화순자산이 양(+)인 업체의 비중이 음(-)인 업체보다 높았다.
올해 중 평균 환율은 12월 21일 현재 1,292.7원으로 지난해 대비 12.9% 상승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 개선에도 고환율이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 많았다(59%).
또 제조업체들은 적정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라고 응답했고, 건설업과 서비스업체들은 1,100원대로 제시했다.
산업별로는 수출비중이 높고 외화순자산이 큰 제조업에서 수익성 개선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상승은 국내공급가격(원화표시가격) 인상 및 해외공급가격(외화표시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나, 이러한 가격변동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은 "상대적으로 국내공급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물가 전가효과가 해외공급가격 인하를 통한 수출 가격경쟁력 제고효과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환율상승이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위험을 헤지하는 수출업체(총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업체)의 비중이 40%에 불과한 데다 순수출액 대비 헤지비율도 20% 이하인 경우가 많아 환율하락(상승)시 환차손(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환헤지를 하지 않는 업체의 경우에도 결제시점 조정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번 조사 대상인 327개 업체가 제조업 및 대기업에 편중돼 있어 결과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줬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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