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시브 펀드 비중 40% 육박…"내년에도 트렌드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펀드 시장에서 지수에 연동해 운용되는 패시브 펀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모닝스타 다이렉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세계 펀드의 순자산 잔고에서 패시브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7.7%(11월 말 기준)로 작년 말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비교 가능한 데이터가 집계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펀드에서 패시브 펀드 비중 상승이 두드러졌다. 패시브 주식 펀드 비중은 작년 12월 대비 2.9%포인트 높은 49.3%로 50%에 육박했다. 10월 말까지 패시브 펀드에 3천850억 달러(약 491조 원)가 유입됐지만 액티브 펀드에서는 3천644억 달러(464조 원)가 유출됐다.
운용자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의 운용 성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세계 대형주로 운용되는 펀드 1천116개 가운데 11월 말까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선진국 주가지수인 MSCI 월드 지수를 웃돈 것은 26%에 해당하는 291개에 그쳤다.
영국 투자자문업체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좋은 성적을 내는 액티브 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시장을 견인했던 기술주 등 성장주는 올해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대폭 하락했고, 대신 에너지 주가 급등했다. 많은 운용자가 시장 변화를 파악하지 못해 작년과 올해 모두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세계 대형주 펀드는 불과 43개에 그쳤다.
개인의 투자방법 변화도 펀드의 패시브화를 촉진했다. 미국 등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자금운용을 조언하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A)가 자리 잡으면서 특정 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고객 운용 자산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FA는 고객 자산의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비용이 저렴한 패시브펀드를 활용하게 된다.
그 결과 주식에 비해 느렸던 채권시장에서도 패시브화가 진행됐다. 패시브 펀드의 비중은 27.8%로 작년 말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긴축으로 올해 채권 금리는 상승했고 펀드의 운용 성적은 부진했다. 액티브 채권 펀드로부터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6천619억 달러(841조 원)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패시브 채권 펀드로는 1천949억 달러(248조 원)가 유입됐다.
세븐 인베스트먼트는 "액티브에서 패시브로의 변화는 내년에도 지속되는 장기적인 트렌드"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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