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경고①] 韓 외환파생 유동성위험…'차환부담 우려'
  • 일시 : 2022-12-28 09:20:05
  • [BIS 경고①] 韓 외환파생 유동성위험…'차환부담 우려'

    단기거래 비중 더 커…유동성 경색에 취약

    美 긴축에 달러 공급 축소 우려



    <※편집자주 =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분기 리뷰에서 글로벌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위험과 난외거래위험 등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진행형이라 BIS 경고에 무게감이 더해집니다. 이에 따라 연합인포맥스는 우리나라 외환파생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유동성위험과 난외거래위험을 분석하는 기사를 2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외환(FX)스와프 등 외환파생상품의 유동성 위험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시장도 예외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외환파생시장에 1년 이내 거래 비중이 많은 탓이다. 시장참가자는 단기 롤오버과정에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면 차환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외은지점 달러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韓 외환파생시장서 단기 거래비중 더 크다

    28일 BIS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 시장에서 선물환 및 FX스와프 명목잔액은 6천383억2천만 달러다.

    통화스와프(CRS) 잔액은 4천207억1천만 달러다. 선물환 및 FX스와프 비중은 60.3%, CRS 비중은 39.7%다.

    FX스와프는 주로 1년 이하의 단기자금 조달과 환위험 헤지 수단으로 이용된다. CRS는 주로 1년 이상의 중장기 환위험과 금리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CRS보다 FX스와프 비중이 크다는 건 만기가 비교적 짧다는 얘기다. BIS 통계에서 선물환과 FX스와프가 따로 나와 있지 않은데 시장참가자는 선물환 및 FX스와프에서 FX스와프 거래가 더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환파생시장에서 단기거래 비중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외환파생 거래량에서도 FX스와프 비중이 압도적이다. 올해 3분기 FX스와프와 CRS 거래에서 FX스와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95.3%다. CRS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 유동성 경색에 취약…만기 불일치 문제도

    이 때문에 우리나라 외환파생시장도 단기 달러 유동성경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IS는 세계 외환파생시장에서 1년 이내 단기거래 비중이 크다며 달러화를 제공하는 거래상대방이 FX스와프 시장에서 빠져나갈 때 유동성 경색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FX스와프 시장에서 단기 롤오버가 계속 발생하는데 이 같은 수요가 유동성 경색과 맞물리면 거래 당사자의 차환금리 부담도 증가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한 지난 2020년 3월 19일 달러-원 FX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27.00원으로 급락한 바 있다. 당시 FX스와프베이시스는 -248.00bp를 기록해 역전 폭이 확대됐다.

    최근 FX스와프시장은 연말인데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미 달러화 유동성이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경계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통화량(M2)과 연준 대차대조표가 올해 2분기 이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비은행 차주가 조달한 미 달러화 자금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스와프시장에서 외은지점의 순공급이 유럽계를 중심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외화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내 기관의 대체투자가 증가했는데 기관이 대부분 FX스와프를 이용해 만기 불일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은행 한 딜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내 기관의 대체투자가 급증했다"며 "대체투자규모 증가속도가 전통자산을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국내 기관 대부분은 FX스와프를 이용한다"며 "대체투자 만기가 장기인 반면 FX스와프 만기는 단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기 불일치가 큰 만큼 달러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면 외화자금시장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TV 제공]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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