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 막으면 침체 피할까…美 경제학자 "쉽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폭주하는 임금 상승을 완화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지만, 미국 경제학자들은 실제 임금 상승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높은 임금 인상률을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은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이에 대응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미국을 완만한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연평균 임금 상승률은 올해 초 5.7%에서 지난 3분기에는 5.2%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평균인 3.3%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USA투데이는 "전염병 완화로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음식업 등 서비스 산업에서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반면, 팬데믹 시기 조기퇴직 등으로 노동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임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밀러 바클레이즈 수석 경제학자는 "필립스 곡선으로 알려진 실업률과 임금 상승 사이의 관계는 수십 년간 약화했다"며 "그 결과 실업률이 약 1% 상승할 때마다 임금 상승률이 0.25%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을 3~3.5% 수준으로 2%포인트 정도 낮추려면 8%의 실업률 급증을 감내해야 하는 셈"이라며 "이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노동 수요가 여전히 많은 점도 임금 상승 요인이다.
밀러는 "일자리가 1년 전보다 감소해 지난 10월에는 1천30만 개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인 700만 개를 상회한다"며 "내년 경기 침체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노동 공급 부족에 여전해 임금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임금 상승률이 하락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경제학자는 "임금 인상은 노동자 부족이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라 책정됐다"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감소하는 등 임금 상승률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간 임금 상승률이 내년 말 4%에서 2024년 중반에는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초 임금 상승률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며 "경제가 불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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