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외국계 본부장'…채권딜링룸 인사 키워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김정현 기자 = 올해 증권사 채권 딜링룸 인사의 키워드로는 '외국계 출신 본부장'과 '80년대생 팀장'이 꼽힌다.
대세 금리 하락기에 정체됐던 세대교체가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급물살을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글로벌IB 출신 부상…신임 본부장으로 선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계 출신들의 약진이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다수와 은행이 일제히 채권운용본부장에 외국계 금융사 출신 인사들을 신규 선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7일 발표한 인사에서 채권운용본부장에 JP모건 서울지점장 출신의 이성희 상무를 신규 위촉했다.
국내 굴지의 대형 A 증권사는 외국계 은행 전무 출신을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영입 완료해 내년 1월 말경 정식으로 발령을 낼 계획이다.
대형 B 증권사도 채권 본부장 자리를 사실상 공석으로 둔 채 외부인사를 찾고 있는데, 외국계 출신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유가 뭘까. 채권시장 인사들은 외국계 금융사가 올해 혹독한 채권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점을 인사 배경으로 꼽는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계의 경우 운용본부 직원들이 원화 채권시장, 외화 채권시장, FX(외환) 파트 등으로 나뉘어서 일하기보다 부서 장벽을 낮추고 통합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부 외사의 경우 운용실적이 전년 대비 오히려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계는 본사에서 들여온 달러 자본을 활용해 운용하는 경우가 있어 차익거래 같은 무위험 수익을 취할 수 있다"면서 "혹독한 채권시장 환경과 관계없이 벌어들인 수입도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가파른 금리인상이 이끈 세대교체…'80년대생 팀장'
승진 인사도 잇따르면서 팀장이 80년대생으로 '물갈이'되는 세대교체도 관찰됐다.
아직 80년대생이 주류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본부장 연령이 낮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젊은 본부장이 온다니깐 이보다 나이 많은 팀장 일부는 자진해서 다른 자리를 찾는 등 이동이 활발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C 증권사 채권 운용팀장에는 81년생이 승진하며 자리를 채웠다.
D 증권사의 경우 올해 82년생 부장이 탄생했다. 지난해 승진한 81년생 부부장을 포함하면 부장급 8명 가운데 2명이 80년대생으로 채워졌다. E 증권사는 83년생 부장을 지난 4월 영입했다.
80년대생 및 주니어 직원들은 내심 이런 기류가 싫지 않은 모양새다. 올해 혹독했던 인사가 젊은 세대에겐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80년대생 초반의 한 증권사 딜러는 "금리 하락기에는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 인상기를 통해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며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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