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한산한 연말 1% 가까이 급락하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달러-엔 환율이 29일 장중 내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위축된 데다 전일 나온 일본은행(BOJ)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발표 등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은 이날 오후 1시3분 현재 전장대비 0.47% 내린 133.84엔에 거래됐다. 환율은 오전 한때 낙폭을 0.75%까지 확대했었다.
달러-엔은 아시아장에서 오전 6시경부터 오전 내내 낙폭을 키웠다.
지난밤 미국 등이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위축됐고,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은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와 홍콩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또는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달러-엔을 끌어내린 것은 전일 오후 나온 BOJ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발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BOJ는 일본 국채의 매도 압력을 제한하는 차원에서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2년 국채와 5년 국채를 각각 0.03%와 0.24%로 무제한 매입하고, 총 5천억엔 규모로 1~10년물을 매입한다고 BOJ는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10년물 채권을 0.5%로 무제한 매입한다는 방침에 추가된 내용이다.
BOJ의 이번 비정기 국채 매입은 최근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조정 이후 급등한 장기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YCC 정책 조정으로 국채 매도세가 촉발됐고, 이에 따라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도 당국의 개입이 필요했던 셈이다.
당장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도 YCC 정책 조정의 확대 해석 가능성에 연일 선을 긋고 있다.
그런데도, 시장은 BOJ가 몇 달 안에 추가적인 조정 정책을 내놓고, 결국 초완화 정책을 종결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전일 나온 국채 매입 발표도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BOJ의 공개시장조작에도 결국 일본 장기금리 상승으로 엔화 매수 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일 나온 BOJ 발표에도 이날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10년물 금리가 직전일의 급등세 이후 안정을 되찾은 것도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매도하는 유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휴에 들어간 기업이 많아 일본 수입 기업의 엔화 매도 및 달러 매수가 줄었다"며 "이런 것도 오늘 엔화 가격을 지지했다"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