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조선사 선물환 지원 사실상 마무리…환율 안정
환율 하락에 당국 대책 속속 정상화
조선사 은행권 신용한도 새해엔 '숨통'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조선업체에 대한 선물환 매도 지원을 사실상 종료한다.
최근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고, 기존 은행권에서 조선사 신용한도가 회복하면서 추가로 수은이 정책 지원에 나설 필요가 없어졌다는 데 따른 판단이다. 한때 부족한 한도에 막혀있던 선물환 물량은 수은의 지원 등으로 대부분 처리된 걸로 전해졌다.
30일 수은은 기존 은행권의 파생계약 한도를 다 채운 조선사에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사실상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9월 외환당국은 처음으로 수은의 지원을 비롯한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방안을 내놨다.
역대급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사에서 선물환 매도 주문이 늘어난 와중에 환율의 급등으로 은행 신용한도가 일시 소진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였다.
우선 은행권의 신용한도 확대를 유도했지만, 긴박한 시장 상황과 은행 내부에서 리스크 관리 우려 등이 컸다. 사실상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에서 신용한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물량을 흡수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업체 선물환 매도 수요를 흡수해 시중에 달러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외화자금시장,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시장이 차츰 안정을 되찾으면서 긴급 대책의 일환이었던 수은의 정책 지원은 정상화 수순을 밟아 마감하게 됐다. 만약 시중은행 및 수은의 여력이 부족할 경우 당국이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그 단계로 상황이 넘어가지 않았다.
올해 1,444원대로 치솟은 달러-원 환율은 1,260원대로 수직 낙하하며 마감했다. 대책이 나오기 전인 올해 5월 말이나 6월 초순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돌아왔다.
환율 급등이 진정되면서 내년 한도 설정을 앞두고 조선사는 기존 은행과의 신용한도 여력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수은은 선물환 매도 지원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은이 시중은행의 역할과 중복되는 일을 줄이고, 본연의 업무에 자원 배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당시 연말까지 당국이 추산한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은 약 80억 달러였다. 다만 업체별 이슈와 시장 상황 등이 달라지면서 이를 초과하지 않게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조선사 신용한도 문제가 나왔을 때 (수은이) 잠깐 은행권 뒤에서 역할을 해왔던 것"이라며 "지금은 환율이 많이 내려오면서 조선사 한도 문제가 나아졌다면 선물환을 계속 처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시장 변동성이 완화하면서 당국의 긴급 대책도 속속 정상화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FX(외환) 스와프는 당초 계약대로 올해 연말에 종료키로 한 바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8일 송고한 '국민연금·한은 외환스와프 예정대로 연말 종료…현물환 매수 재개' 제하의 기사 참고)
![[연합뉴스TV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C0A8CA3D000001554A25F600055A5F_P2.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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