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계묘년…내년 세계 경제 위협하는 3대 화두
  • 일시 : 2022-12-31 13:55:00
  • 암울한 계묘년…내년 세계 경제 위협하는 3대 화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3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 6.0%와 올해 3.2%보다 더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울 결정적 요인은 뭘까. 31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주요국 중앙은행과 중국, 그리고 국제 유가로 요약된다.



    ◇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지속

    [연합뉴스TV 제공]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의 케이 다니엘 노이필드 예측실장은 "내년에도 세계 각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며 세계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전망이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 중간값은 5.10%에 달한다. 이는 내년에도 75bp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그간 금리가 치솟은 여파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내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의도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달 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2023년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기별 경제전망(SEP)을 보면 그럴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폭을 기존의 75bp에서 50bp로 줄인 것에 대해 "피벗(pivot·정책 전환)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중국의 경제 재개

    (베이징 AFP=연합뉴스) 28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 한 승객이 방역복을 갖춰 입고 서 있다. 2022.12.29 clynnkim@yna.co.kr


    중국의 경제 재개도 내년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지난 3년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쳐온 중국은 최근 방역 조치를 철회하고 국경을 열기로 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중국의 개방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촉진할 여지가 있지만, 동시에 여러 위험도 수반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재차 확산할 수 있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최근 급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중국이 내년 검역 조치를 완화하면 오히려 대규모 감염 사태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재개로 에너지와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경제정책연구실장은 이달 초 "중국의 현재 침체한 경제 상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끝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의 재개가 시기상조이고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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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도 내년 경제의 부담 요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유럽은 천연가스 부족으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러시아가 지금보다 천연가스 공급을 더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러시아는 올해 유럽연합(EU)에 60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보냈다. 그러나 내년에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그간 주춤했던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은 상방 압력을 크게 받게 된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에너지 가격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등 산유국들은 추가 감산에 나설 공산이 커지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산유국들이 수급 균형을 명목으로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OECD는 향후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내년 경제 전망을 수정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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