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수은 통한 환율안정책 종료…계묘년 수급 균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 하락 안정을 이끌었던 외환당국 수급안정책이 종료되면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외환(FX) 스와프, 수출입은행을 통한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조치 등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1,200원대 중반 수준인 달러-원은 연말 네고로 인해 언더슈팅 돼 있다고 평가하며 연초에는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외환당국 수급안정책 종료…연금 달러 매수 재개
한은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100억 달러 규모의 FX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연금의 현물환 매수를 통한 달러-원 상방 압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해당 계약은 환율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금은 한은과의 스와프로 현물환을 조달하고 환 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도하며 달러 매도 주체로 역할 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한은과의 스와프가 종료된 만큼 현물환 매수 재개를 통해 달러-원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2023년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FX 스와프 계약 종료를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연금이 환 헤지 여력을 최대 15%로 상향하기로 했지만 1,200원대 중반 레벨에서는 환 헤지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우위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도 종료됐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을 통해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환율 급등으로 조선사의 은행 신용 한도가 일시 소진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외환당국은 해당 조치로 80억 달러 상당의 달러가 출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물량은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대부분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내 수급도 주목…네고 쏠림 완화
연초에는 역내 수출입업체의 수급도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달러-원 1,200원대 중반 레벨은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말 네고 물량으로 인해 언더슈팅 됐다는 평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를 포함해서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지 않은 와중에 네고로 인해 환율이 크게 빠졌다"면서 "신년부터는 네고 쏠림이 잦아들며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점도 달러-원에 부담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25개월 만에 줄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줄었다.
특히 수출 주력인 반도체 수출액이 30% 가까이 급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무역 적자는 새로운 것 없는 뉴스지만, 당국의 수급 안정책이 끝난 상황에서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는 점은 달러-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원 레벨은 연말 네고로 눌려있는 상황이라 연초에 새로운 레벨을 탐색할 것으로 본다"면서 "위험회피 심리까지 겹친다면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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