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7년 만에 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尹 "위기를 기회로"(종합)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5대그룹 총수 총출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1962년부터 매년 열린 행사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대·중견기업 대표, 중·소상공인 등이 자리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약화가 경제 블록화를 심화시키고 있고, 안보·통상·기술 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의 뒷받침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차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우리는 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과 도전을 이어갔다.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사상 최대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했고, 역대 최대의 벤처 투자를 이뤄냈다"면서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리더들이 모여 새해의 정진을 다짐하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해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본 행사에 앞서 가진 사전 환담에서 경제계 인사들에게 "여러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위원들에게 '우리에겐 세계 최고 기업들이 있으니 우리가 방향만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며 "여러분들이 과감하게 전 세계에서 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도와드리는 데 있어 여러 법률상 제약이 많다. 올해 더 과감하게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신년 인사회를 준비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원래 한몸 아닙니까"라며 "항공모함이 움직일 때 전투함과 잠수함, 호위함 등이 함께 '전단'을 구성해 다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전단'으로 세계를 누벼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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