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첫 거래일에 급등…유로존 인플레 압력 완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 강세로 새해 첫 거래일을 출발했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결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한 데 따른 여진이 해를 넘겨도 이어진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66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268엔보다 0.599엔(0.4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050달러보다 0.01480달러(1.3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96엔을 기록, 전장 140.53엔보다 2.57엔(1.8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78보다 1.04% 상승한 104.552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다. 유로존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런 기대에 불을 지폈다.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시장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 메가와트시(MWh)당 77.02유로로 마감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 이후 최저치다.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에는 MWh당 342유로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럽의 천연가스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유럽의 겨울철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아 난방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은 데다 연말 요인이 겹친 결과로 풀이됐다. 연말에는 산업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12월 독일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10.0%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12월 예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12월 수치는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해 전월 확정치인 0.5% 하락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WSJ는 CPI가 전월보다 0.7%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BOJ가 수익률통제정책(YCC)의 상한선을 확대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한 데 따른 파장이 이어지면서다. BOJ는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국채(JGB) 10년물 YCC 금리 상한선을 기존의 2배인 0.5%로 인상했다. 시장은 이를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 모색이자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다.
시장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데 따른 파장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면역 회피력이 높아진 코로나19 신종 변이 유입이 잇따라 확인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현지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내 지배종인 BA.5.2와 BF.7 바이러스가 각각 54.17%. 45.83%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XBB와 BQ.1, BQ.1.19 등 신종 변이도 확인됐다. BQ와 XBB 계열 변이는 오미크론 최신 하위 변이들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새롭게 번지고 있다. 특히 XBB.1.5는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무기로 최근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해 곧 우세 종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중국의 제조업 업황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PMI)는 49.0을 나타냈다. 11월의 49.4보다도 밀린 수준으로 지난 8월 이후 5개월째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역외 위안화는 보합권인 6.9위안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IN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았으며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이유도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진단했다.
노디아의 분석가인 닐 크리스텐슨은 "연준은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보는 연준의 메시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BOJ의 조치는 확실히 게임 체인저였으며 반응은 매우 신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이 일본의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달러-엔 환율을 계속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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