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20년 만에 가장 강한 출발…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새해 첫 거래일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간밤 13.40bp 하락하며 지난 2001년 1월 첫 거래일에 20bp가량 하락한 이후 가장 강력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채권시장이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난 이후의 강세인 만큼 연초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피벗) 등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며 미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진단했다.
인플레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막을 것이란 해석으로 이어진 셈이다.

◇ 독일 인플레 둔화가 부추긴 불씨
특히 간밤 발표된 독일의 물가지수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점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부추기며 올해 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10.0%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누그러졌다.
독일 CPI는 지난 10월 10.4% 상승을 기록하며 7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11월부터 약간씩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CPI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둔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6.5bp가량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독일의 물가 상승세 둔화가 정부의 에너지 비용 지원 정책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낙관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경기 침체·팬데믹 재발에 대한 우려도 공존
물가 지표 이외에도 올해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미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4.25~4.50%로 이는 연준이 지난 12월 발표한 최종금리 수준인 5~5.25%보다 약 75bp 낮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트레이딩 책임자는 "기업의 자금 집행 일정은 일반적으로 1월에 커지지만, 올해 초 첫 거래일은 인상적이며 시대의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발표되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어 방향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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