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채권국 日 BOJ '꿈틀'에 세계가 놀라는 이유
  • 일시 : 2023-01-04 13:13:03
  • 최대 채권국 日 BOJ '꿈틀'에 세계가 놀라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은행(BOJ)이 지난 연말 10년물 국채 금리 허용 범위를 확대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이 세계 경제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BOJ가 급격한 정책 전환에 들어간다면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 日 최저금리에 의존해 온 세계 경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3조2천억 달러의 해외 자산을 보유해 세계 2위 독일보다 30% 많은 자산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일본은 1조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계 은행들은 해외에서 약 4조8천억 달러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대출 기관이다.

    일본의 초저금리에 의존하던 세계는 이번 BOJ 조치로 세계 최저 수준의 일본 금리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란 인식을 키우게 됐다.

    NYT는 "이는 잠재적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미 긴축된 세계 신용 시장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BOJ는 이번 조치가 통화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시장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를 확신하지 않고 있다.

    BOJ 조치 이후 세계 증시는 하락했고, 엔화는 달러 대비 3% 이상 급등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0.25%에서 0.48%선까지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셰어드는 "아무도, 심지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조차도 BOJ의 다음 행보를 모른다"며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는 중앙은행이 한 가지 조처를 하면 훨씬 많은 것이 뒤따라온다는 믿음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서 일본을 주시하는 평범한 글로벌 투자자는 일본이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는 첫 번째 단계로 느끼기도 한다"며 "그것은 게임 체인저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 만약 BOJ 정책 뒤집히면 세계 채권 금리 '들썩'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따르는 중앙은행은 단기 금리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장기금리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2016년 수익률곡선통제(YCC)라는 매우 이례적인 것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동안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활용해 장기 금리를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원했던 '좋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팬데믹에 따른 공급 부족과 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나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 게다가 일본과 다른 나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며 엔화 가치가 하락했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

    NYT는 "많은 투자자에게 이번 BOJ의 정책 수정은 훨씬 더 큰 금리 인상을 향한 잠정적인 첫 번째 단계로 보였다"고 풀이했다.

    일본 히토쓰바시대의 세키네 도시타카 교수는 BOJ의 긴축 전환 시점에 대해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것과 중앙은행이 마침내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고 인식하는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연구원인 브래드 세서는 "가능성은 작지만 BOJ의 급격한 정책 전환은 세계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충격파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일본의 장기금리가 급등한다면 세계적으로 장기 채권 금리가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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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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