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선물환 드디어 시동…국책銀 통해 매도 개시
산업은행, 대조양 매각 이후 파생한도 지원
30억~40억弗 매도 여력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연말부터 선물환 매도를 재개했다.
수주 호황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조선사 신용한도 부족과 매각 절차를 겪으며, 그동안 처리되지 못한 선물환 물량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대우조선해양은 1억 달러 미만의 소규모로 선물환 매도에 나섰다. 물량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처리됐다.
최근 대조양은 기업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선물환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작년 10월부터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에 상세실사를 받고, 지난달 16일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는 기존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화그룹 간 본계약이 체결됐다. 매각을 위한 실사 단계에선 선물환 등 파생계약 체결이 불가했다.
본계약 이후 산은은 대조양의 파생한도 일부를 확대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진행 과정부터 선물환 거래와 같은 애로사항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
이번 조치로 대조양이 본격 선물환 처리에 시동을 걸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대조양은 여러 이슈에 막혀 선물환 거래에 나서지 못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환율 상승으로 조선사들은 기존 은행과 파생한도 문제가 부상했다. 당시에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존 선물환 거래의 원화환산 금액이 증가하면서 설정 한도를 소진했다.
작년 9월 말경에 외환당국은 연말까지 빅3 조선업계(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처리해야 할 선물환 매도 물량을 80억 달러로 추산했다. 회사별 규모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수요는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가 수주된 물량까지 더하면 대조양이 처리할 물량은 최소 30억 달러를 훌쩍 넘어갈 전망이다. 대조양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수주실적은 103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9월 말(93억9천만 달러) 이후 10억 달러가량 늘었다.
이를 종합하면, 대조양에 처리되지 못한 선물환 매도 수요는 40억 달러 가까이 불어날 수 있다.
다만 대조양이 선물환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환율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은 시장 상황은 새로운 물량 처리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 1,440원대를 웃돌았던 환율은 1,270원 부근으로 급락했다. 고점 대비해 약 13% 가까이 추락했다.
갑자기 낮아진 환율에 선물환 거래를 통한 달러 매도를 늦추는 '래깅(Lagging)'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조선업체 입장에서 환율이 많이 내려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며 "연초라서 보험사 등에서 부채스와프 물량이 나오고, 수출업체는 선물환 매도에 눈치보기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https://newsimage.einfomax.co.kr/PCM2022092800003199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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