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롱심리 후퇴에 바닥 탐색…CPI 주목
매파 연준 입김에도 지표 예의주시
美CPI 안정 여부 속 하단테스트 기대
위안화 강세·래깅된 네고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9~13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에서 추가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경한 매파 기조에도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 둔화 등은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상대적으로 위안화도 반등하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250원대로 진입한 달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면서 박스권 하단을 탐색할 수 있다.
그동안 이연된 조선업체 네고 물량은 레벨 상승을 제한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에 부담을 가할 전망이다.
◇ 한풀 꺾인 달러…매파 연준에도 긴축 저울질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270원 안팎으로 박스권을 형성했다. 새해 첫 주간을 맞아 작년 연말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 작용했다. 전주 대비 4.10원 올랐다.
연초 수급은 레벨에 따라 매수와 매도 양방향으로 유입했다. 수출업체의 이연된 네고 물량은 1,270원대에서 대기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
반면 1,260원대 결제 수요도 꾸준히 등장했다. 작년 11월부터 레벨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매파적인 연준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 위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연준 당국자 중 일부는 기준금리가 5.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많은 참석자가 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는 위원회의 의지가 약화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5대를 회복했지만, 고용지표를 확인한 이후 급락했다.
전반적 고용시장 지표는 견조했지만, 임금상승률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과 전년 5.0% 상승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 1,200원대 중반 깰까…美CPI·증시는 변수
연초 1,270원 부근에서 숨 고르기를 한 달러-원은 미국 CPI 발표에 주목했다.
견조한 고용에도 소비자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달러 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최근 CPI는 작년 6월 9.1%를 고점으로 5개월 연속 상승 폭을 축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대비 6.6% 상승해 전월(7.1%)보다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보합(0.0%)을 유지해, 지난달 0.1% 상승보다 완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지표 이후 증시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예상대로 물가 안정세가 확인되면,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를 5개일 연속 사들여 총 1조1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위안화 강세와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 가능성 등도 달러-원에 무거운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방역규제 완화 및 유동성 공급 조치 등에 6.8위안대로 하락했다.
수급상 1,270원대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출회하면서 상단 인식을 견고히 했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달러-원에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세청과 조달청의 업무보고가 비공개로 예정돼 있다. 11일은 관세청과 통계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추 부총리는 10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2일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인천광역시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업무협약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오후에 외신기자 간담회도 참여한다.
기재부는 이날 한국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공개한다.
11일은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과 분석을 발표한다. 같은 날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전망을 공개한다.
12일은 월간 재정동향(1월호)을, 13일은 2023년 1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등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한다.
한은은 10일 2022년 11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다. 12일은 2022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2022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13일은 202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지표와 연준 관계자 발언이 예정돼 있다.
12일은 미국의 CPI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13일은 미국의 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와 영국의 11월 산업생산, 독일의 작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공개된다.
9일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과 12일은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이 각각 예정돼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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