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둔화 기대에 약세
  • 일시 : 2023-01-10 06:13:32
  • [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둔화 기대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7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092엔보다 0.297엔(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454달러보다 0.00856달러(0.8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43엔을 기록, 전장 140.64엔보다 0.79엔(0.5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95보다 0.68% 하락한 103.1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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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1.07610달러를 기록하는 등 7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연초부터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는 의미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예고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제한될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이날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도 달러화 약세의 주요 견인차로 풀이됐다.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준이 가장 우려했던 임금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천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낮아졌다. 3.5%는 지난해 7월 및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고,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의 4.8%에서 하락했다. 4.6%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3월 고점인 5.6%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보다도 낮았다.

    실물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업황은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업황에 이어 서비스 업황도 위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 기록한 56.5도 크게 밑돌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나의 판단으로는 5%를 웃도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연준의 긴축이 좀 더 까다로운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 가치도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등 약진했다. 달러화 약세에다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중국 증시는 15% 추가로 오르고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위안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인 6.8267위안 대비 급락한 6.78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중반에 나오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CPI까지 뚜렷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시사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에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 6.0%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가 7%대에서 6%대로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약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그려왔으며, 근원 CPI는 9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머니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처드 플랙스는 "연준은 지난주 전반적인 경제지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견실하더라도 금리 인상이 의도한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뱅크래이트의 분석가인 그레이그 맥브리지는 "이번 주 CPI에 대한 전망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추가 완화에 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전반적인 개선에 미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연준을 계속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 전략가인 애덤 콜은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기준점인 50을 소폭 밑돈 것은 달러화에 대해 상당한 약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백분율로 5%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명백한 침체의 영역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역사적으로 일본 엔화와 스우스 프랑화를 제외하고 대부분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대체로 강세를 보인 것과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CMC의 전략가인 마이클 휴슨은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된 미국 12월 CPI 지표는 최종 금리가 어디에 있을지 추측하기 위한 다음 중간 지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헤드라인 지수보다는 "근원 CPI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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