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시선은 1,200원으로] 딜러들 보는 1Q 경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연초부터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 일주일 만에 심리적 하단으로 여겨지던 1,250원을 하향 돌파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원 환율은 25.10원 급락한 1,243.50원으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말에 집계한 이달 달러-원 저점 전망치의 평균인 1,247.7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갑작스러운 급락 장세에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눈높이를 새로 조정하는 일에 분주해졌다. 하단을 1,200원 선까지 열어두고, 일시적인 반등 재료 등에 대비했다.
올 1분기 중 달러-원 레인지는 1,200원~1,28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질 경우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두는 의견도 있었다.
딜러들은 물가 상승세 둔화를 예상하면서 추가적인 달러-원 하락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올 1분기 중 물가는 전년 대비 역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 안정 등에 추세 하락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작년부터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위안화도 연초 강하게 반등하면서 달러-원 하락에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 및 증시 부진은 변수로 남아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멈춘 이후엔 경기 침체 가능성에 주목할 수 있다.
또한 연초 포지션이 가벼울 때 달러 숏 플레이가 유입한 만큼, 되돌려질 때도 반등 압력이 커질 수 있다.
◇ A은행 딜러
달러-원 하단을 아래쪽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번 주 CPI 등 이벤트가 남아있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1,240원대를 뚫으면 1,2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와도 임금상승률 둔화에 초점을 맞췄는데, 시장이 원하는 쪽에 해석한 측면이 있다. 물가 지표와 성장률을 확인하면서 반등할 수 있다. 또한 올해 국민연금과 한은 스와프 종료 등 수급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B은행 딜러
최근 달러-원 흐름을 보면 ADP 민간 고용 보고서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에서, 임금 상승률 둔화로 달러 약세 분위기로 전환됐다. 결제 수요가 있었는데도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와 위안화 강세 영향을 받아 달러-원이 크게 빠졌다. 미국 CPI까지 달러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1분기 말에는 1,200원대 초반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달러-원이 급하게 빠졌기에 반등을 할 수 있지만, 추세 자체는 하락이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면서, 증시가 부진하다면 달러-원 하락이 더딜 수 있다.
◇ C은행 딜러
지난주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나서, 시장은 여러 지표 중에서도 임금상승률 둔화에만 주목했다. CPI를 소화하면서 달러-원 하락 폭은 깊어질 수 있다. 유가도 많이 하락했고, 임금 둔화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인플레 둔화가 확실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연준 피벗이 가까워지는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달러-원 하락 속도 등을 고려하면 1,2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은 좀 더 상황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최신 데이터에 기반해서 판단한다고 했다. 지표가 하향 안정화한다면 지금의 약달러 무드를 유지할 수 있다.
◇ D증권사 딜러
달러-원이 추세 하락은 맞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이에 1분기는 큰 반등을 동반한 하락을 예상한다. 미국의 12월 고용이 견조했는데 임금 상승률 둔화 하나로 이렇게 급락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또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이렇게 예상치를 하회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반대로 임금 상승률 둔화에도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반등도 강하게 나올 수 있다.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1,240원 선이 깨지면 다음 지지선은 1,200원 선이라고 본다.
◇ E은행 딜러
달러-원 하락이 1,250원에서 막힐 줄 알았는데, 위안화 강세 기대가 큰 것 같다. 달러-위안 200일 이평선이 깨지면서 기술적으로 더 갈 수 있다. 위안화가 움직이면 달러-원이 혼자 지지가 되긴 어렵다. 달러-원이 1,245원대를 일차적으로 뚫고 더 내릴지 지켜보고 있다. 연초부터 전반적인 G10 통화가 달러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연초 북이 가벼운 만큼 포지션을 활발하게 달러 숏 플레이를 하면, 반대로 스퀴즈가 날 가능성도 있다. 1,200원까지 열어두되,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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