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 달러약세 베팅확대…달러-원 상방압력 제한될듯
  • 일시 : 2023-01-10 08:43:23
  • 투기세력, 달러약세 베팅확대…달러-원 상방압력 제한될듯

    美 기업 실적둔화로 달러 수요 나타날 가능성

    美 연준 매파 스탠스도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달러 약세 베팅을 확대하면서 달러-원 상방압력이 당분간 제한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미국 기업실적 둔화로 미국 증시가 부진하면 달러 매수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 스탠스를 이어갈 가능성도 여전하다.

    ◇ 비상업 달러인덱스 순포지션, 2021년 7월 이후 최저

    10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비상업용 달러인덱스 순포지션은 1만6천941계약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순포지션은 2021년 7월 30일(1만6천541계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 순포지션은 지난해 6월 24일 4만5천10계약을 찍고 하향곡선을 나타냈다. 이때부터 지난해 말까지 매수포지션은 35.8% 감소하고 매도포지션은 145.6% 증가했다.

    미국 CFTC 거래에서 비상업용 거래엔 투기 수요가 포함된다. 따라서 비상업용 달러 매도세력이 커졌다는 건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포지션이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가 정점에 도달했으며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는 의견이 많다. 채권시장도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는데 이 또한 달러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가 공개된 이후 달러 약세 베팅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연일 하락세다.

    전날 달러-원은 1,243.50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3일(1,242.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11일(-59.1원) 이후 가장 크다.

    ◇ 美 기업실적·연준 스탠스 '경계'…美 12월 CPI '주시'

    다만 미국 기업실적 둔화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분위기다.

    팩트셋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1년 전 S&P500 기업 순이익이 31%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12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 이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며 "하지만 미국 기업실적 둔화로 연착륙 기대감이 낮아지면 달러 매수세가 생길 수 있다. 달러-원엔 하방압력"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원화 강세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최근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으나 연준 인사는 매파적 발언을 지속했다. 미국 노동시장 수급이 타이트해 임금 인플레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달러의 다음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2월 미국 CPI는 전년 대비 6.5%,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1월 수치는 각각 7.1%, 0.1%다. 핵심 CPI는 전년 대비 5.7%,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엔 각각 6.0%, 0.2% 올랐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앙은행 독립'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가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으나 시장은 파월 의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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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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