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발표 앞두고 혼조
  • 일시 : 2023-01-11 06:14:51
  • [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발표 앞두고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약세에 대한 숨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섣부른 피봇(pivot:정책전환)에 대한 기대를 경계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시장은 오는 12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23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795엔보다 0.437엔(0.3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6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310달러보다 0.00050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96엔을 기록, 전장 141.43엔보다 0.53엔(0.3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91보다 0.06% 상승한 103.258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통화정책의 극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피벗에 대한 기대를 초동 진압하는 데 주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톡홀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에 대응하는 동안에도 정치적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준비된 발언문과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며 대중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이익을 제공한다"라며 "물가 상승률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과 같은 인기 없는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은 또한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면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중앙은행)는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라며 통화정책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한 것을 봤지만 우리는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는 전날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데 주목하며 약진을 거듭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뉴욕 연은이 전날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천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 명 증가를 웃돌았지만 임금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중반에 나오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에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 6.0% 올랐다.



    중국 역외 위안화의 약진은 주춤해졌다.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올해 내수 지원에 초점을 맞춰 통화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6.7821위안 대비 소폭 상승한 6.79위안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거론하며 "시장은 상당히 빠르게 움직였고 몇 가지 위험한 이벤트가 임박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은 중앙 은행의 독립성이라는 주제로 발언해 시장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 더 중요한 것은 목요일에 나오는 미국의 CPI지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우리가 CPI에 앞서 달러에 대한 노출을 줄였고 아직도 상당한 위험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연준이 옳았다는 이유에서다.

    씨티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시장은 연준보다 한 발짝 앞서려고 애쓰고 있지만 연준이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고 연준은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고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는 메시지를 아주 명쾌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를 살펴보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신이 그것을 보는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 (근원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래피얼 보스틱과 메리 데일리 총재 등 두 연준 고위 관계자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린 뒤 한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뒤 증시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CMC의 전략가인 마이클 휴슨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과 채권 수익률 하락, 미국 달러화 약화되는 등 금융 여건을 완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상황을 재설정할 수 있는 약간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이날 중국 경제가 올해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선진국이 경기 침체로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에 완충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중국의 경기 반등이 일시적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중국의 경제가 재개되더라도 경제활동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추세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 재개가 궤도를 찾아가면 성장세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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