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열흘만에 무역적자 63억弗…'반도체·중국'에 막힌 수출 암울
반도체·대(對)중국 수출 감소세 이어져…10개월 연속 무역적자 위기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새해 들어서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불과 열흘 만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63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반도체 업황이 혹한기에 접어든 데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수출이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감소 폭은 14.1%로 훨씬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7.5일)가 1년 전보다 하루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감소 폭은 29.5%로 10대 수출 품목 중에서 가전제품(-50.4%) 다음으로 컸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29.1% 감소한 바 있다.
이처럼 반도체 수출이 30% 가까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미 혹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급감한 4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관세청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30111060800016_01_i.jpg)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여파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점도 우리 수출에 악재다.
이달 10일까지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7% 줄었다.
지난달(-27.0%)보다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다른 국가와 견줘 보면 가장 두드러진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1~10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6.3%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62억7천2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누적을 부추기고 있는 여러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황의 경우 작년 4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분기보다 10~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 역시 불확실성이 워낙 큰 탓에 당장 회복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만큼 2분기 이후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흐름세를 보이며 약 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분기 이후 코로나 확산이 안정 추세를 보이면서 소비와 투자의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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