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잠잠한 외국인 채권투자…"너무 박한 차익요인"
  • 일시 : 2023-01-11 13:42:40
  • 연초 잠잠한 외국인 채권투자…"너무 박한 차익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새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채권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 등에도 스와프포인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나오지 않는 탓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스와프베이시스가 과도하게 좁혀진 상태라면서,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초 엇갈린 원화 주식·채권…채권자금 유입 '잠잠'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초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달러 약세와 중국 리오프닝 기대 등으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지만, 채권 쪽으로는 매수 입질이 없는 상태다.

    연초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8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액(금감원 통계 기준)은 지난해 말 228조5천억원에서 지난 9일 228조1천억원으로 감소했다. 국고 및 통안채로 한정해서 보면 약 200조원에서 198조원으로 2조원 가량이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해 8월초 234조 정도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 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새해 들어서도 반전의 기미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차익거래 유인이 대폭 감소하면서 재정거래 목적 채권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에서 내외 금리차(리보3개월-원화 통안채 3월)를 차감한 차익거래 유인은 현재 -20bp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원화채에 재정거래 투자를 할 경우 20bp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1년 스와프베이시스(CRS-IRS) 역전 폭도 15bp가량으로 급속도로 좁아진 상황이다. 지난 2017년 말 이후 가장 적은 역전 폭이다.

    연합인포맥스


    A은행의 딜러는 "베이시스가 타이트해도 너무 타이트하다"면서 "재정거래 목적의 채권 매수세는 신규로 들어 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연초 대규모 부채 가세…금통위 변곡점 될지 주목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 대비 풍부한 외화 유동성이 스와프포인트를 밀어 올리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발생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기대와 중국의 리오프닝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리가 위험투자로 치우친 점도 스와프포인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주요 국내 기관들의 외화표시채(KP)물 발행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포스코와 SK하이닉스가 잇달아 20억 달러 이상 대규모 발행 소식을 전했다. 통화스와프로 부채스와프가 유입되면 스와프포인트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수급과 재료 양쪽 측면에서 스와프포인트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차익거래 유인도 좁은 상태를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B은행의 딜러는 "지속하는 연준 피벗 기대 등으로 중장기물 스와프포인트의 경우 강세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금통위는 변수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3.5%로 25bp 더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마지막 금리 인상이란 기대가 강한 탓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연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A은행의 딜러는 "이 총재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할지가 관건일 것"이라면서 "선제적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다면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도 "최근 시장이 미 금리 쪽만 지나치게 고려하는 경향도 있다"면서 "금통위에서 완화적 스탠스가 확연해지면, 국내 금리 하락 전망도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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