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美 긴축 우려 완화 속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증시는 상승했고, 중국과 대만 증시는 기술적 조정과 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각각 하락했다.
간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론적인 발언만 전해지며 시장의 우려를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스웨덴 릭스뱅크가 개최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연준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인기가 없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술적 조정세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67포인트(0.24%) 하락한 3,161.84에, 선전종합지수는 13.67포인트(0.66%) 하락한 2,046.7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중국 금융 당국의 부양 기조에도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를 앞둔 관망 장세가 강해졌고,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경계 또한 증시에 부담이 됐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장에 따른 기술적 조정세도 이어졌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지수는 오전 장중엔 전일 종가를 웃돌았으나 반락했고 마감 무렵 추가로 저점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45위안(0.21%) 올린 6.7756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화석에너지, 철강, 금융, 전력 등이 상승했고 여행 및 숙박, 게임, 자동차, 2차 전지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650억 위안 규모로, 14일물을 2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테크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9% 상승한 21,436.05에, 항셍H 지수는 0.65% 오른 7,310.92에 거래됐다.
중국 당국이 지난 2년여간 펼쳐온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 민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규제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HK:9988)와 텐센트(HK:0700) 등이 각각 3% 이상씩 올랐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0.44포인트(1.03%) 오른 26,446.00에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0.37포인트(1.08%) 상승한 1,901.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오른 데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대비했지만, 실제 원론적인 발언만 전해지며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다.
파월 의장은 스웨덴 릭스뱅크가 개최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연준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인기가 없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욕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오르며 도쿄 시장도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기, 전기제품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1% 하락한 103.12를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32.1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부진한 기업 실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51.52포인트(0.35%) 내린 14,751.4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결과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분위기를 얼마 이어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지난해 4분기에 대한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부진하게 나온 탓으로 풀이됐다.
포모사플라스틱그룹은 전날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주력 회사 네 곳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요 부진과 줄어든 투자 수익, 그리고 판매 수익과 원자재 비용 사이의 마진 축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룹의 주력 회사 포모사플라스틱, 포모사화학섬유, 난야플라스틱, 포모사석유화학은 도합 252억9천만 대만 달러의 손실을 지난 4분기에 기록했다.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네 회사의 지난해 총 수익은 지난 2021년의 2천403억 대만 달러에서 62.5% 감소한 900억 대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결과에 민감한 대만증시지만, 어닝 시즌 시작과 함께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이날은 뉴욕 시장과 분리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과 컴퓨터설비가 각각 1.00%와 0.97%의 하락 폭을 기록하며 이날 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오후 3시 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30.42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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